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06.23 17:44
김종인(왼쪽)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백종원(오른쪽)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김종인 sns더본코리아 제공)
김종인(왼쪽)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백종원(오른쪽)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김종인 SNS·더본코리아 제공)

[뉴스웍스=이정훈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언급하자 백 대표는 대선에 뜻이 없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일 김 위원장은 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과 오찬 자리를 가졌다. "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누구를 생각하느냐"는 초선 의원들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백 대표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여야 할 것 없이 인물이 한 명도 없다. 특히 통합당은 골수 보수, 꼴통 이미지부터 바꿔야 한다"며 "(백 대표처럼) 모두가 좋아하는 대중 친화적인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초선의원은 "정치인 이름이 나올 줄 알았는데 백씨를 말해 놀랐다. 김 위원장의 감각이 상당히 젊다"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백 대표를 언급한 사실이 화제가 되자 백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대선은) 꿈도 꿔본 적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백 대표는 "나는 지금 일이 제일 재밌고 좋다"며 "너무 당황스러운 이야기라 웃어넘겼지만, 보도가 회자가 많이 돼 혹시 오해를 받을까 싶어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백종원' 발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조수진 sns 제공)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백종원' 발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조수진 SNS 제공)

네티즌 사이에서 미래통합당 '백종원 영입설'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자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조 의원은 "저는 대선 2년 전 현재 시점의 대세론은 크게 의미가 없고, 대선주자 등 유력 정치인은 인지도와 인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혐오도가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씀 정도로 이해했다"고 적으며 백종원 영입설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대선 주자로 새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두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할 만한 사람이 차기 대선 주자로 나오게 될 것"이라 말했다.

다음 대선이 약 2년 남은 상황에서 미래통합당은 차기 대선 주자로 누굴 내세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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