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29 17:13
강정호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낸 음주 운전 사고와 관련해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강정호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낸 음주 운전 사고와 관련해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음주 운전 '삼진아웃' 이후 국내 복귀를 타진했던 강정호(33)가 거센 비난 끝에 KBO 복귀를 포기했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이 글을 쓰게 됐다"며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며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얘기했다.

강정호의 향후 행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쳤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에게 기회를 다시 한 번만 주시기를 바란다"며 국내 복귀 의사를 재차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음주 운전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은 뒤 약 3년 6개월 만에 뒤늦게 공식 사과를 하며 국내 리그로 복귀하려는 강정호의 모습에 거센 비난이 쏟아졌고, 사죄 기자회견 약 일주일 만에 복귀 의사를 철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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