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7.14 15:38

"똑똑한 데이터 통해 사회발전 기여할 것…AI 기술로 분석 가공한 자료들 클라우드에 공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뒤편으로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의 서버실과 AI 로봇 '어라운드'가 보인다. (사진=MBC 뉴스 갈무리)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디지털 강국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리라 확신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데이터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디지털 뉴딜'을 발표하는 자리에 한 대표는 강원도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화상으로 나와 네이버의 현재와 미래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대표는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은 수천 년 동안 팔만대장경을 보관해온 대장경각에서 이름을 따왔다. 서버가 동작하는 소리가 제게는 마치 심장박동처럼 느껴진다"며 "이곳은 지난 20년간 네이버 이용자의 일상 기록과 다양한 정보가 모여 있는 '데이터 댐'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데이터를 모으는 데에서 나아가 데이터를 잘 활용해 한 발 나아갈 때 데이터 댐의 가치가 빛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에 따르면 네이버의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는 40만 명이 넘는 소상공인들이 손쉽게 창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각지 소상공인의 상권은 지역 동네를 넘어 전국, 해외로 넓어지는 중이다.

그는 "이처럼 새롭고 가치 있는 데이터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까지 만들어지는 긍정적 흐름이 생기는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늘어난 데이터양에 대비해 세종에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데이터센터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데이터센터가 기록과 저장에 충실했다면 앞으로는 똑똑한 데이터 센터, '브레인센터'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 대표는 발표 화면에 등장한 네이버의 AI 로봇 '어라운드'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이제 로봇에 데이터 서버가 명령을 하게 된다. 명령 체계가 분리된다면 로봇을 더 작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 일상에서 로봇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라며 "로봇들이 구축한 3D 매핑을 통해 길 찾기가 어려운 지하상가에서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정확한 길 안내를 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네이버의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할 것 역시 약속했다. 한 대표는 "우선 AI 기술로 분석 가공한 기술들을 클라우드에 공개하겠다. 이 자료들이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활용돼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네이버를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으로 만들고 온라인 창업, 스타트업 투자와 AI 인재 교육 등 미래 산업도 지원하겠다.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혁신적 금융 서비스도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정부에서도 새로운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하며 이날 발표를 마쳤다.

이날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는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경제 부총리 등이 직접 나서 정부의 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디지털 뉴딜에 총사업비 58조2000억원(국비 44조8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90만3000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디지털 뉴딜 대표 사업으로는 '데이터 댐', 지능형(AI)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구축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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