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17 13:53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조사한 8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 정당 지지율. (사진제공=리얼미터)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조사한 8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 정당 지지율. (사진제공=리얼미터)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3년 10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넘어섰다.

17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p) 결과 통합당 지지율은 1.7%포인트 오른 36.3%, 민주당은 0.3%포인트 내린 34.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보수 계열 정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건 지난 2016년 10월 3주차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앞서 통합당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중 조사 결과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율을 추월한 바 있다.

지역별로 보면 통합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통합당은 서울에서 39.9%로 전주보다 4.2%포인트 오르며 40%대에 근접했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7.7%포인트 떨어진 51.6%에 그쳤다. 서울에서도 4.1%포인트 줄어든 31.2%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30대에서 43.5%, 40대에서는 46.4%로, 전주보다 각각 3.9%포인트, 4.8%포인트 올랐다. 다만 민주당 지지율은 30·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통합당보다 낮았다. 특히 70대 이상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49.8%로 전주보다 5.8%포인트 올라 50%에 달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통합당(민주 33.5%, 통합 39.9%)을, 여성이 민주당(민주 36.0%, 통합 32.8%)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성향 응답자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6%포인트 하락해 56.7%를 기록했다. 통합당 지지율은 보수성향 응답자(62.2%, 1.0%포인트↓)에서 떨어졌지만, 진보성향 응답자(15.8%, 4.0%포인트↑)의 지지를 흡수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1.3%, 통합당은 2.4%포인트 상승한 39.8%를 각각 기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그동안 통합당과 정치적 거리두기를 했던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지지도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7월 4주차까지 중도층은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동률을 나타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통합당이 40%에 육박하며 민주당을 앞섰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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