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24 12:14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24일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24일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지난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던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24일 일주일 만에 두 자릿수로 줄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지역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97명 증가한 2986명이다. 이 가운데 1331명이 격리 중이고 1639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된 97명은 각각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5명,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련 4명, 광화문 집회 관련 6명, 극단 '산' 관련 4명, 강남구 판매업소 골드트레인 관련 1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8명, 기타 확진자 접촉 33명, 경로 확인 중 36명이다. 

서울지역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17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연휴 이후 사랑제일교회·순복음교회·안디옥 교회 등 종교시설을 비롯해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17일 132명, 18일 151명, 19일 135명, 20일 126명, 21일 128명, 22일 140명 등 잇달아 세자릿수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감소한 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주말 사이 진단 검사 수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66명으로 나흘 만에 200명대로 내려왔으나, 진단 검사 수 역시 1만3236명으로 평일 대비 60% 수준으로 급감했다.

서울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 및 인근 방문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대상자들이 검사 이행명령을 준수해 오는 26일까지 모두 검사를 받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이태원클럽발 집단 감염에서 시행했던 '익명 검사'를 이번에도 적용했다. 신상공개를 원치 않는 이들은 휴대전화 번호만을 적고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성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성동구청 페이스북)
성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성동구청 페이스북)

한편 지난 23일 서울시내 전체 교회(6989개)의 56%에 달하는 3894개 교회의 일요예배에 대한 현장점검을 시행한 결과 94%에 해당하는 3663개 교회가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거나 예배를 중단하는 등 집합제한명령을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121개(28.8%) 교회가 예배를 중단했고, 나머지 2542개(65.3%) 교회는 비대면 예배로 전환했다. 시는 집합제한명령에도 불구하고 20인을 초과해 대면예배를 진행한 17개의 교회에 대해 집합금지명령 등 행정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또 시는 24일부터 '서울시 역학조사지원반' 82명을 25개 자치구에 파견해 역학조사 역량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모든 자치구에 조사요원이 3명씩 배치되고 7개구에는 우선적으로 서울시 현장총괄관리자가 1명씩 추가배치되며, 시는 이를 통해 '깜깜이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더욱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역학조사요원 125명 인력풀을 구성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자치구별 상황에 따라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24일부터 서울시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집합제한명령이 내려진 12종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민은 식사 등 불가피한 경우 외엔 실내 및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며, 다중이용시설들은 방역수칙 미준수 사례가 1회라도 적발될 경우 바로 집합금지 조처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서울시는 집합금지 대상인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시민들은 어제 자정부터 시행된 '마스크착용 의무화'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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