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27 10:26

워스트 시나리오 -1.8% 접근…내년 성장률 2.8% 제시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1%가 넘는 역성장을 전망했다.

한은은 27일 올해 성장률을 –1.3%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지난 5월(–0.2%) 전망치에 비해 1.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의 성장률 하향 조정은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으나 1%포인트가 넘게 내리면서 시장에 다소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는 1% 이하의 성장률을 시사했다. 지난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보느냐’는 추경호 통합당 의원 질문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5월 성장률 제시 당시 이 총재는 “워스트 시나리오상으로 –1.8%를 기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1.3% 제시는 한은이 우리 경제 실정이 최악의 상황에 가깝게 흐르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성장률 하향 조정은 내수와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필요성이 언급되는 등 내수가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하반기에 이르렀지만 수출도 뚜렷한 반등세를 아직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은도 1%가 넘는 역성장을 제시하게 됐다.  

만약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1.3%를 기록하게 되면 1980년(–1.6%), 1998년(–5.1%) 이후 세 번째로 역성장을 하게 된다. 

한편, 한은은 2021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8%로 제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