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28 16:07

"사람 간 접촉 줄이기가 통제 방법…의료 포화 없도록 사전 관리할 것"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만연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억제되지 않고 계속 300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의 유행 예측에 의하면 현재의 유행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명에서 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고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바로 유행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기하급수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고, 또 사회 필수 기능이 마비되거나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할 수 있다"며 "먼저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최소한 10일 정도는 출퇴근, 병원 방문, 생필품 구매와 같은 필수적인 그런 외출 이외에는 모임이나 여행, 그리고 사람 간 만남을 취소하고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종교활동과 각종 회의도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특히 중증·위증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 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의료 포화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기준·지표는 없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고령자에서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고령 확진자가 누적되고, 임상 상태가 진행되면서 중증 위증 환자와 사망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능한 한 의료대응체계가 감당할 수 있게끔 병상·인력·자원을 사전에 계속 충원·확충하는 노력을 하면서 이런 상태(의료 포화)가 이뤄지지 않게끔 상황이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포화) 기준이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지표를 보는 것은 병상의 충족률이나 비어있는 병상의 규모, 입원대기 기간 등을 가지고 그때그때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떤 객관적인 수치가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결국 의료 포화를 명시하는 구체적인 지표가 없는 상황에서 상시적인 관리·대비를 통해 의료 포화상태를 사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명시적인 지표와 기준 없이 "의료 포화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역 당국의 원론적인 태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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