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09 15:47
정의정의당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은미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에,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장혜영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사진=강은미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정의당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은미(가운데)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에,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장혜영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사진=강은미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의당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은미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에,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장혜영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노동운동가 출신 비례대표 의원인 강 신임 원내대표는 "전태일 열사의 절규와 김용균의 죽음을 기억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소통되고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무지개 정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원내수석부대표 겸 원내대변인에 임명된 장혜영 의원은 정의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대한민국은 탈진 상태"라며 "코로나로 기진맥진한 상태인데, 역대급 장마와 태풍으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저항력이 떨어진 사회적 약자들은 이미 사경을 헤메고 있다. 국회가 희망을 줘야한다"며 "각자도생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의 저력을 국회가 보여줘야 한다. 21대 국회가 국민들께 희망을 주는 '무지개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레타 툰베리의 목소리가 국회 안에 울려 퍼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다. 2018년 8월 학교를 빠지고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 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고, 이 시위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으로 이어진 바 있다. 

강 원내대표는 특히 "아직도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어있는 노동자가 220만 명에 달한다"며 "사업장의 규모가 법의 보호 여부를 가름하는 원시적 법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루평균 7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위험의 외주화로부터 얻은 이익보다, 산재로 인한 손해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반드시 제정해서 평등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아직도 굳건하기만 한 온갖 성 차별과 묻지마 폭행에 노출된 여성들의 목소리, 3포, 7포 세대로 전락 한 청년들의 목소리, '같이 살자'고 울부짖는 장애인들의 절규 등이 거침없이 소통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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