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15 11:51

"특혜 있었고 불법 있었다…'잘못없다'고 옹호하는 이낙연 대표에 큰 실망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 전면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 전면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추미애 또는 서 일병 한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국가 기관 3개가 다 망가졌다"고 질타했다.

이어 "검찰, 국방부장관, 대정부질문도 나오지만 국방부도 망가지고 있다"며 "터무니없이 변호하고 해명하니 국방부 민원실이 난리났다. 나도 전화했으니 연장하고 휴가보내달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권익위도 망가졌다. 따로 이야기 하겠지만 권력이 이 한 사람을 지키려고 엄정해야 할 국가기관이 모두 무너지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정조준 해 "보좌관에게 전화하고 싶지 않다 등 추미애 장관, 그런 오만한 답변이 어디에 있냐"며 "확인해보니 전화한 것이 맞다고 우린 새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국민과 싸우려 하지말고 정의 진실을 위해 조속히 결단 내리는 큰 용기를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가 취임한지 얼마 안돼서 이런 말은 안하려 했는데, 추미애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잘못없다고 옹호하는 것을 보고 큰 실망을 느꼈다"며 "사실관계는 분명해졌다. 특혜가 있었고 불법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야당이 정치 공세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사실로 대응하고 차단할 것이라는 것은 참으로 실망"이라며 "국민이 기대하는 여당대표 대선유력주자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때 박수받는 것이지 이런저런 상황을 보면서 정의롭지 않은 것으로 우기고 그러면 실망만 더 커지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뿐만아니라, 그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전현희 위원장님, (과거에) 의원도 했는데 참 실망"이라며 "고충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박은정 전임 위원장은 조국사태 때 부인이 수사재판을 받는 일과 관련해서 이해충돌이 있고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결론냈다. (이번 사건이) 추미애 아들 사건과 이랑 다를게 뭐냐, 똑같은 사안을 갖고서 이해충돌이 없다고 하나. (관계) 있다고 하면 추 장관이 자리 지키기 어려우니까"라고 비꼬았다.  

또한 "불과 1년 전에 직무관련성이 있고 이해충돌이 있다고 한 결론을 (전현희 위원장은) 견강부회해서 국민권익위를 망가뜨렸다"며 "전현희 위원장, 아무리 은혜를 입고 갔다해도 법조인 아니냐, 양심을 지키고 해야지 이게 뭐냐. 잘못 해석했다라고 하고, 박은정 위원장이 조국에게 한 해석을 그대로 밝혀주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곽상도 의원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곽 의원은 "특혜 속에서 살아와서 뭐가 특혜인지도 분간하지 못 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고위공직자가 아니라 시정잡배처럼 답변해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이 여당 대표일 때, 아들의 병역 관련 청탁, 딸 프랑스 유학 비자 신속 발급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이 문제가 됐다"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일반 국민들과는 달리 추 대표는 건건별로 수 많은 공무원들을 동원했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추 대표 개인 용무 해결을 위해 국민 세금으로 월급 주는 것 아니다. 이런 특혜를 수시로, 아무 때고 누리니 특혜인 것을 느끼지도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시정잡배를 국회에 불러 질의하지 않는다"며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나와 답변하자면 남편, 아들, 보좌관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진상을 파악하고 나와 국민들에게 자초지종을 보고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남편이나 아들과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며 국민들에게 변명만 늘어 놓은 것만으로도 이미 장관을 그만 두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며 "게다가 시정잡배처럼 수사 뒤에 숨어야 한다면 장관직을 그만둔 뒤 수사 결과를 보자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조국이나 추미애처럼 수사, 조사받으면서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다가 그 휘하의 검사들의 수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법무부장관들, 검사들 보기에도 국민들 보기에도 창피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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