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13 17:26

주호영 "실체 불분명 여부 규명, 검찰 몫...미리 단정할 일 아냐"…성일종 "이 지사, 채동욱과 만난 사실 밝혀져"

주호영(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재의 원내대표단회의가 13일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재의 원내대표단회의가 13일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라임·옵티머스 사태의 여파가 정치권에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대권 주자에서 수위 다툼을 하고 있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라임·옵티머스 사건과의 연관성을 거론하며 맹공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정조준 해 "민주당 이낙연 대표께서 어제 라임,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의혹을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 사건을 두고 실체가 불분명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하셨다"며 "그 실체가 분명한지 불분명한지 밝히는 것은 검찰의 몫이지, 이낙연 대표가 미리 단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는 마당에, 여당 대표께서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이라고 단정하고 예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말씀드린다"며 "여권 인사들이 줄줄이 개입된 정황이 있고 검찰 수사의 객관성은 의심받고 있다. 여기에 여당 대표까지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주고 보탤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할 텐데, 지금까지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면 기대난망"이라며 "여러 가지 자료와 증언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몇 달간 지연하고 묵살하고, 또 조서 기재도 누락한 상황들이 나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사를 맡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이 검찰총장에게 보고조차 누락했을 정도로 의혹이 많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옵티머스 내부 문건은 가짜'라는 추미애 장관의 발언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더더욱 부적절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면서 "다수의 선량한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에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재개된 마당에, 수사를 독려하고 지원해도 모자랄 판에 장관이 먼저 진짜 가짜를 언급하고 있다. 도대체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지, 장관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의혹을 남기지 말라고 이낙연 대표께서 말씀하신 만큼, 지금 검찰에 수사를 맡겨서는 결코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은 조속히 특검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거들었다. 그는 "정권 비리의 악취가 진동하는 사모펀드 사기 사건은 연일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과 청와대 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되는가 하면 금융위원회가 옵티머스의 편의를 봐줬다는 녹취록까지 어저께 우리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했다"며 "추 장관 사람들의 인의 장막에 가려있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뒤늦게나마 옵티머스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한 상황이다. 전 국민의 시선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당의 성일종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3조 규모 이상의 대형 금융 게이트다. 환매가 우선 해줄 수 없는 돈 만도 2조 2천억 이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로는 라임과 옵티머스에서 이 정권과 관련돼 있는 실세들 이름이 계속 나온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 정권을 책임지고 있거나 또 책임졌던 분들에 대한 예를 들면 라임에서 5천만 원 받았다고 하는 강기정 전 정무수석을 비롯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또 이낙연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또 금융계 쪽에서는 이헌재 전 총리, 양호, 채동욱 같은 법조계 인사까지 아주 골고루 많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전체가 권력형 대형 게이트,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받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고 그러니까 이 3자인데 받았거나 안 받았거나, 배달 사고를 냈거나 이 셋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며 "또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채동욱 씨하고 만났던 그런 사실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동시에 지적하면서 "여러 정황들이 조금씩은 있는 것 같은데 아마 본인들께서 또 억울한 면이 있으면 그 부분들은 자연스럽게 해소하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전체적인 큰, 워낙 규모가 크고 실세들의 이름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상당히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에둘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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