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30 12:14

"풍선효과 차단 위해 서울 전역 춤추는 유흥시설·유사시설 방역수칙 준수 확인"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30일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30일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서울 지역 85개 유흥업소가 자발적인 휴업에 나섰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0일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클럽 등 춤추는 유흥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현장점검과 적발 시 '즉시 집합금지' 조치 시행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국장에 따르면 시와 경찰청, 식약처, 자치구 직원 44명, 10개 합동점검반이 지난 23~25일 음식점과 유흥시설 164개소를 사전점검한 결과 음식점 11개소, 춤추는 유흥시설 14개소 등 총 25개소에 대해 집합금지 등 행정조치가 취해졌다.

음식점은 주로 마스크 미착용, 테이블 간 간격 미유지, 출입자 명부 미작성 등으로, 유흥시설은 이용인원, 이용자 간 거리 유지 등 방역 수칙 위반으로 적발됐다. 

시는 10월 28일~11월 3일까지 서울 소재 클럽 44개소, 감성주점 64개소, 콜라텍 45개소 등 유흥시설 153개소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클럽 등이 밀집한 용산·마포·강남·서초·광진·관악·강북구 등 7개 지역의 유흥시설에는 전담책임관리공무원들이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상주하며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밀착점검 중이다.

또 박 국장은 "시-유관기관 합동점검을 법무부·경찰청·식약처 공무원 140명으로 편성된 24개 합동점검반으로 확대해 오늘부터 내일까지 춤추는 유흥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확대된 집중 점검은 강남·이태원 등 주요 밀집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클럽으로 옮겨가거나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시설로 이용객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시행된다. 박 국장은 "풍선효과 차단을 위해 밀집지역 외 서울시 전체 춤추는 유흥시설과 유사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이번 점검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될 경우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원스트라이크-아웃제가 적용되면 방역수칙 미준수 적발 시설에 대해서는 익일 0시부터 2주 동안 '집합금지' 조치가 바로 시행된다.

박 국장에 따르면 서울 관내 85개 유흥시설이 휴업 의사를 밝혔다.

박 국장은 "이번 서울시 조치사항을 깊이 이해하고, 핼러윈 데이 특별방역 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휴업하겠다고 밝힌 업소들도 있다"며 "29일 기준으로 클럽(22개소), 감성주점(46개소), 콜라텍(17개소) 총 85개소에서 휴업 의사를 밝혀 서울 소재 클럽 중 50%, 감성주점 72%가 휴업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자율휴업 결단으로 방역에 동참해 주신 업소들에 감사드리며 더 많은 업소에서 휴업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요청드린다"며 "시는 이틀간 유흥시설에 대한 철저한 특별점검과 방역관리로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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