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12 10:41

"예측 가능한 동맹, 가치 공유하는 혈맹 관계 복원해야…핵심 가치 공유하는 글로벌 동맹으로 거듭날 때"

박진(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웃음 가득한 얼굴로 함께하고 있다. (사진=박진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박진(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웃음 가득한 얼굴로 함께하고 있다. (사진=박진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이제 한미 간 소통과 신뢰 회복을 위한 대한민국 외교의 전면적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2일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미국 대선 이후 한미동맹과 한반도정세 전망 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남북협력에만 치중하는 사이, 한미동맹이 삐걱거리다가 정상궤도를 이탈하고 표류하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문재인의 북한 우선주의는 서로 불협화음를 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동맹은 예측 불가가 아닌 예측 가능한 동맹, 거래적 동맹이 아닌 가치를 공유하는 혈맹 관계를 복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 간 상실됐던 신뢰의 회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바이든 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미동맹은 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주의·인권, 이런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글로벌 동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바이든 당선자와 전화할 것으로 안다"며 "문재인 정부는 한미공조를 위해서 새롭게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와 한미 혈맹을 공고하게 하고 공통의 전략 목적 동맹의 비전과 공통의 위협에 대한 인식에서 공감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더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한 열쇠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다. 이 목적을 위해 한미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이어가야 한다"며 "저희 포럼이 세미나를 통해 한반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국회가 초당적으로 방향을 모색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또 '미국 대통령 선거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극적으로 당선되면서 역대 가장 치열했던 미국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막을 내렸다"며 "바이든은 선거인단 수 270을 넘겨 트럼프를 훨씬 앞섰을 뿐 아니라 역대 최다 득표인 7400만표 이상을 얻었다. 트럼프도 7100만표 이상으로 선전했지만 아직 승복은 안 하는 상황이다. 재검표와 법률 소송들이 끝나면 절차를 거쳐서 새 행정부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나섰다. 그는 "박진·조태용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외교 전문가들"이라며 "시의 적절하게 미국 대선 직후에 바이든 당선을 전제로 한미동맹과 향후 한미관계가 어떻게 될지 세미나를 열었다"고 말했다.

특히 "역사적으로 외교는 한 국가의 명운을 결정한 사례 많다"며 "남북이 분단돼 있고 북한이 핵무기 미사일로 무장한 상태다. 대한민국은 지구상 어느 국가 보다도 외교안보가 국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안보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선 한미동맹이 와해 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한미동맹의 전망과 향후 과제 등을 세미나에서 제대로 잘 정리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하나 아쉬운 점은 직접 외교 담당하는 정부와 여당 관련자는 한분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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