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2.04 10:30

"경제 전환, 성장동력 육성, 안전망 강화, 국제협력 정상화 등 4가지 변화·전환 추진할 때"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회복력을 가진 경제사회 구축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할 ‘4가지 변화와 전환(TURN)’을 제시했다.

이는 ‘T(Transformation of Economy)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대전환’, ‘U(Upgrade of Growth Engine)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 육성’, ‘R(Reinforcement of Safety-net) 따뜻한 포용사회 강화’, ‘N(Normalization of Global Network) 코로나로 약화된 국제협력 정상화’ 등이다.

기재부와 국회 미래연구원, KDI는 4일 공동으로 ‘제2회 미래전략컨퍼런스’를 주최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코로나19와 초불확실성 시대: 회복력에 관한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 방식으로 개최됐다.

홍 부총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로 이미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 이전 성장경로의 훼손을 경험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경제 복원력과 미래대응전략을 위해 정책적 고민과 실행 노력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도 당면한 코로나 피해극복 및 경기회복을 위한 치열한 대응 속에 경제의 복원력을 높이고 미래 대응력을 축적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각별히 기울이고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해 한국의 대응전략 소개뿐만 아니라 세계가 회복력을 가진 경제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놓치지 말고 추진해야 할 ‘4가지 변화와 전환(TURN)’에 대해 강조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먼저 TURN의 T는 Transformation of Economy, 즉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대전환’이다. 홍 부총리는 “디지털·그린 경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진행되던 디지털 전환이 코로나 촉발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며 “코로나를 계기로 기후변화 위기의 파급력과 대응의 시급성을 재평가하면서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에 온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지난 7월 디지털·뉴딜 전환 및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며 “데이터댐 구축, 지능형 정부 구축 등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 전반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여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소차·전기차 보급 확대,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 등 도시·공간·생활 인프라를 녹색으로 전환하고 신재생 에너지 확산을 위한 친환경 사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올해말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UN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URN의 U는 Upgrade of Growth Engine, 즉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 육성’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는 그동안의 경쟁원천, 경쟁방식, 경쟁생태계를 확 바꾸고 있다”며 “오프라인을 대체하는 비대면 경제가 이제는 일상화되고 있고 바이오·미래차 등 새로운 산업이 미래성장 동력으로 부상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비대면 경제는 공간·시간의 한계를 넘어 우리의 연결을 이어주는 새로운 혁신으로서 중요해지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한국 정부는 의료, 금융, 교육 등 비대면 8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2025년까지 비대면 스타트업을 1000개 육성하는 등 새로운 기회의 산업을 적극 육성하면서 시스템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BIG3 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URN의 R은 Reinforcement of Safety-net, 즉 ‘따뜻한 포용사회 강화’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과정에서 위기는 어려운 계층에 집중되고 타격도 더 큰 것을 목격했다”며 “위기에도 안심할 수 있고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포용적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전국민 고용안전망 및 사회안전망 강화 등 코로나 위기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 사회보험 사각지대를 촘촘히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제사회 구조 변화에 맞춰 AI·SW 인재 10만명, 녹색융합기술 인재 2만명 양성 등 포용적 사람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TURN의 N은 Normalization of Global Network, 즉 ‘코로나로 약화된 국제협력 정상화’이다. 홍 부총리는 “위기 때마다 인류는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가 많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협력을 위한 IMF, IBRD 등의 신국제기구체제, 글로벌 금융위기 시 G20 회의체를 통해 온 세계가 힘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세계 백신 공급체계인 코백스를 통한 협력과 전염병 대응을 위한 WHO의 역할 강화 등도 중요한 협력 과제”라며 “국가간 이동 제약 등으로 크게 흔들렸던 글로벌 공급망체계(GVC)도 재정비하고 국제무역 질서도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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