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14 15:30
유승민 전 의원. (사진=유승민 페이스북 캡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유승민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년형 선고확정에 대해 "대통령은 사면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가 사면을 말했을 때 나는 적극 환영했고, 이 대표의 제안이 진심이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사면에 동의하는 이유는 이젠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문세력이 반대하자 이 대표는 '당사자의 반성과 국민 공감대'로 말을 바꿨고, 청와대는 '국민의 눈높이'를 얘기했다"며 "결국 사면을 하지 않겠다는 말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우리 헌법이 대통령에게 사면이라는 초사법적 권한을 부여한 의미를 생각해보기 바란다"며 "사법적 결정을 넘어 더 큰 대의가 있을 때 대통령은 사면이라는 고도의 정치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의 반성'을 요구하는 여권과 지지자들의 협량에 대통령은 휘둘리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두고 가식적인 정치 쇼도 하지 않길 바란다. 국민 눈높이라는 구실을 찾지도 말고, 선거에 이용할 생각도 하지 말라"며 "오로지 국민통합, 나라의 품격과 미래만 보고 대통령이 결단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게 대법원은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이에 사면론을 꺼냈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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