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13 16:55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최재성 페이스북 캡처)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최재성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 "사면권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므로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이지만 이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다. 이것은 정치적 공방을 할 필요도, 해서도 안 되는 사안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면론을 꺼낸 후 여야를 중심으로 '사면'과 관련한 여러 말이 오가는 것에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최 수석은 또한 "여당에서 사과와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에 야당에선 무슨 '무슨 사과 요구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데 이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사과는 안했지만 사실 당(국민의 힘)에선 사과를 했다"며 "그런데도 당 일각에선 '정치 재판, 잘못된 재판'이라고 하는 건 충돌하는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수석은 지난달 31일 이낙연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최 수석은 "이 대표의 제안 이전부터 여러차례 진행해오다 중단된 상태였는데 신년 들어서 제안이 다시 갔다"며 "김 위원장이 의사만 보이면 진행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원도 타진하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제안해 온 일이기 때문에 빠를수록 좋다"고 전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답방 및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는 "미국의 바이든 정부 출범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가 남북정상회담의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이야기가 나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밖에도 최 수석은 "역대 대통령들 5년차 지지율이 다 10% 초중반대 였다. 그러나 국민들 응원 덕분에 과거보다는 훨씬 더 지지를 받고 지내온 정부"라며 "그래서 더 노력해 야당에서도 마음의 문을 열게 해서 여야가 국민들이 걱정하거나 기대하는 것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 자체적으로는 가장 낮은 지지율을 계속 기록하고 있지 않냐는 진행자의 지적엔 "지지율 자체에 매달리는 것보단 국민들의 신뢰와 응원을 더 받아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상황"이라며 "낮아진 평가를 다시 또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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