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20 16:51
황희(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각 의원 블로그 및 페이스북 캡처)
황희(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각 의원 블로그 및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단행한 3개부처 개각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인사들이 모인 이른바 '부엉이 모임'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교체하고 후임에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부엉이 모임은 제20대 국회 때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로 형성된 국회의원 모임이다. 민주당 원내대표(홍영표 의원)과 문체부 장관(도종환 의원) 등을 배출하며 멤버가 40여명까지 늘었다.

이후 '계파모임' 이라는 비판을 받자 2018년 해산했지만 지난해 출범한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이 부엉이 모임의 확장판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취임한 전해철 장관이 이 부엉이 모임의 주축으로 알려졌으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날 내정된 황 후보자, 권 후보자도 부엉이 모임 소속이다. 

황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간사를 맡았었고, 권 의원 역시 모임 주축 멤버다. 

이에 당내에서도 "친문 의원만 골라갔다"는 불편한 기색도 나오고 있다.

특히 황 의원의 경우 도시계획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관련 이력이 문화 체육분야와 다소 거리가 있음에도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이런 내각 개편은 측근 인사 기용을 통해 정권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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