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3.24 14:00
(사진=유튜브 '정의당' 캡처)
여영국 정의당 신임대표와 강민진 초대 청년정의당 대표가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정의당 TV'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여영국 전 의원이 정의당의 신임 대표로 24일 취임했다. 초대 청년정의당의 대표로는 강민진 신임 청년정의당 대표가 취임했다.

정의당은 전날 당 대표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여 신임대표가 득표율 92.8%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강민진 신임 청년정의당 대표 역시 단독출마해 득표율 82.1%로 선출됐다. 

여 신임대표는 전국금속노조 조직국장을 지낸 뒤 민주노동당에 입당해 경남 도의원을 지냈다. 이후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사망으로 치러진 2019년 경남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지난해 열린 21대 총선에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했다.

여 신임대표는 24일 열린 취임식에서 "대한민국의 정의는 더이상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닌 기득권의 문제"라며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에 머뭇거리고, 제주도민들을 배신하며 제2공항에 열 올리는 국민의 힘은 구기득권, 촛불 민심에서 멀어져 개혁을 등지고 기득권 유지에 전전긍긍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신기득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개조의 비전을 세우겠다"며 "국가가 최후의 고용자가 돼 일을 원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생활임금 수준의 일자리를 지속 보장하는 '국가일자리보장제'를 대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소득불평등을 완화하고 구조적인 일자리 감소에 대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미래의 소득보장체제인 '기본소득제' 정책을 수용하고 단계적 도입을 추진하겠다"며 "세습자본주의로 퇴행하는 토지, 주택문제에 대한 보다 본질적인 대안인 '제2의 토지공개념 3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우직하고 성실하게 대한민국의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불평등과 차별에 고통받는 세상의 모든 존재들의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강민진 신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취임식에서 "청년정의당의 초대 대표가 되었습니다. 책임의 무게와 설레는 가능성을 깊숙이 느끼고 있다"며 "청년정의당을 토대로 성장할 진보정치 3세대가 이제 곧 우리당을 함께 이끌고 또 함께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나라는 청년들에게 해왔던 거짓말을 들켰다"며 "하지만 기성 정치는 왜 이렇게 태연하냐. 청년일자리 몇 개 만드는 걸로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조금씩만 손보면 해결될 것처럼, 코로나만 지나면 괜찮아질 것처럼 말하는 건 기만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정치권력이 없다. 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사실 그렇다"며 "청년들이 마땅히 가졌어야 할 몫의 목소리와 권한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는 청년정의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대표 선거에선 박창진 후보가 45.89%, 설혜영 후보가 41.63%, 이상범 후보가 12.48%를 득표했다.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나오지 못하면서 부대표 선거는 박창진, 설혜영 두 후보를 대상으로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여 대표의 취임으로 정의당은 성추행 사태로 김종철 전 대표가 사퇴한 이후 유지해온 비대위 체제를 마무리했다. 여 대표는 이날부터 당 대표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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