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5.06 05:25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진정 성분 화장품. 사진 왼쪽부터 보타닉힐 보 더마 인텐시브 시카 판테놀 앰플, 닥터지 레드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사진제공=올리브영)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진정 성분 화장품. 사진 왼쪽부터 보타닉힐 보 더마 인텐시브 시카 판테놀 앰플, 닥터지 레드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사진제공=올리브영)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코로나19는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꿨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와 함께한다는 것.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는 공들여 화장한 얼굴의 반을 가려 한창 멋부리고 싶을 나이인 20살의 치장하는 재미를 앗아갔다. 

3월이 되면 블러셔, 립 등 형형색색의 화려함을 뽐내는 색조 화장품으로 막 스무살이 된 새내기 학생들을 유혹하기 바빴던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는 마스크의 일상화와 함께 변화하는 중이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하는 화장 대신 피부 속부터 탄탄하게, 더 건강하게 피부를 가꿀 수 있는 화장품이 비대면 시대 메이크업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스크로 지친 피부에 안정을…'스킨케어 제품' 

답답한 마스크로 예민해진 피부에 안정을 줄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 색조 화장품 매출이 줄었지만 스킨케어 제품 판매는 급증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한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성장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한 제품 구매가 증가하면서 소비자가 코로나 전보다 스킨케어 제품의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경향이 생겼다. '화해' 등 화장품 성분 분석 앱을 통해 유해 성분을 알아보고, 제품 실사용자의 현실적인 후기도 확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마스크로 피부가 예민해졌다면 최근 새 단장한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바이오힐 보'의 스킨케어 라인에 주목해 볼 만하다. 바이오힐 보의 '탄력 크림'과 '시카 장벽 크림'은 CJ올리브영의 히트 상품으로 많은 소비자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스위스 더마 브랜드 세타필의 '진정 젤크림'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커버하기 좋다. 저자극의 마일드한 젤 타입 크림 텍스처로 피부에 산뜻하게 흡수되는 동시에 오랫동안 보습감을 유지시켜 줘 계절에 상관없이 누구나 데일리로 즐길 수 있으며, 세타필만의 모이스춰 락 테크놀로지와 각질 케어 기술로 하얗게 들뜬 피부 각질을 즉각적으로 케어해 건조하고 거친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네오 쿠션 2종 연출컷 (사진제공=라네즈)
네오 쿠션 2종 연출컷 (사진제공=라네즈)

◆'쿠션'으로 빠르고 간편해진 메이크업  

내장된 퍼프로 피부를 두드리기만 하면 손쉽게 베이스 메이크업을 마칠 수 있는 '쿠션'도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화장품이다. 재택 근무가 늘어나고 외출 빈도가 줄어들며 화장 또한 간소하게 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로 마스크로 가려지는 부분이 많으니 최대한 간편하고 빠르게 얼굴 전체톤을 균일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 화장이 마스크에 얼마나 적게 묻어나는지도 쿠션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아울러 쿠션은 수정 화장에도 용이하다. 음식이나 음료를 먹을 때 마스크를 쓰고 벗으며 자주 지워지는 피부 화장은 쿠션으로 간단히 수습할 수 있다.  

지난해 다양한 화장품 업계에서는 다양한 쿠션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의 '네오쿠션', 에뛰드하우스 '더블래스팅 쿠션 글로우' 등이 눈길을 끌었다.  

라네즈 네오쿠션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았다. 특히 네오쿠션 매트는 '스트롱 픽시 커버리지' 기술로 뛰어난 밀착력을 지녀 마스크 사용 시에도 메이크업이 거의 묻어나지 않는다. 

에뛰드하우스의 더블래스팅 쿠션 글로우는 지난해 국내 882명의 뷰티 유튜버가 꼽은 올해의 쿠션으로 선정된 제품이다. 한 겹씩 얇게 밀착되고 워터리한 텍스처가 피부에 생기를 충전해 매끈하고 화사한 피부를 연출해준다. 

아이허브 '아큐어(Acure)'의 제품 (사진제공=아큐어)
아이허브 '아큐어(Acure)'의 제품 (사진제공=아큐어)

◆환경과 윤리 생각하는 '비건·클린뷰티' 제품

코로나19로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비건·클린뷰티' 제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MZ세대들의 '미닝 아웃(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성향)' 소비로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천연 유래 성분의 화장품은 물론 친환경과 동물 보호 등을 고려해 만든 착한 뷰티템들이 잇따라 각광받고 있다. CJ올리브영이 뷰티 콘텐츠 플랫폼 '셀프뷰티'와 함께 2000여 명의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화장품 구매 시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웰니스 유통 기업인 '아이허브'에서 비건·클린뷰티 제품을 주력 판매 중이다. 아이허브의 대표 브랜드 '아큐어'는 허브, 꽃, 과일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들을 조합해 만든 샴푸, 아르간 오일, 페이셜&바디 스크럽, 로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큐어는 화장품에 유해 성분을 배제할 뿐 아니라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여러 브랜드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뉴스킨은 튜브와 보틀 용기에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뉴트리센셜즈 바이오어댑티브 스킨 케어' 10종을 출시했다. 스킨푸드는 제주 유기농 당근을 주원료로 한 브랜드 최초의 비건 제품 '캐롯 카로틴' 2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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