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5.18 15:58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열린 5·18민중항쟁 제41주년 서울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5·18 민주화 운동은 반민주와 독재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이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8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제41주년 서울 기념식에 참석해 "41년 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민주 영령들 앞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이성춘 서울지방보훈청장 등이 자리했다.

오 시장은 "5·18 민주화운동은 정의,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고귀한 항전이었다"며 "'국헌을 문란하게 하는 내란 행위'라는 누명을 벗고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고귀한 희생'이라는 이름을 되찾기까지 너무나 긴 길을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을 미래지향적 정신으로 승화시켜야 할 때"라며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공정과 상생을 실현해 한 단계 더 발전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 시장은 "광주의 희생자들에게 진 '큰 빚'을 갚아야 한다"며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으로, 공정과 상생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가 살아갈 터전을 잘 갈고닦아 물려주는 것으로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41년 전 광주에서 일어났던 일과 같은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이 언급되기도 했다.

최수동 5·18 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 회장은 "목숨 걸고 거리에 나서는 미얀마 시민에게 연대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얀 나이 툰 버마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장은 "1980년 5월 한국과 현재의 미얀마는 똑같은 상황이다. 군부 쿠데타와 민간인에 대한 학살이 이뤄지고 있다"며 "미얀마 국민을 위한 응원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미얀마가 진정한 연방 민주국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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