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6.24 12:09

강신업 변호사 "나라 바로세우기 메시지 던지려는 것…위민구국 각오 표시"

윤봉길의사기념관 내부 전경. (사진=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 참여를 공식화하고, 대선출마 의사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지 약 4개월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9일에는 검찰총장직에서 퇴임한 후 첫 공개 행보로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후 20일 만에 공식적인 메시지를 발표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앞서 지난 9일 당시 개관식에서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며 "좀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자신의 대권도전 선언은 물론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넘어 자신이 꿈꾸고 있는 정치철학 전반을 비롯해 자신이 집권할 경우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국정운영 청사진'을 전반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윤 전 총장이 그동안 꾸준히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 및 애국과 헌신 등에 대해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에서 주목되는 점 중에서 '장소의 상징성'도 빼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 공개 행보 장소가 항일 투쟁에 앞장섰던 우당 이회영 선생의 기념관이었고, 오는 29일 대권도전의 장소로 고른 곳도 대표적인 독립투사인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정치철학에서 애국과 헌신에 대한 비중을 적잖게 담아낼 확률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점에 대해 현직 변호사인 강신업 바른미래당 전 대변인은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봉길은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순국지사"라며 "윤석열 전 총장은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대권도전 선언 장소로 택한 것은 바로 '나라 바로세우기 메시지'를 던지고자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바친 윤봉길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뜻"이라며 "즉 어느 하나 성한 곳 없이 곳곳이 뚫리고 구멍이 나 만신창이가 된 나라를 구하고 국민을 살리는 길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매헌기념관을 택한 것은 윤석열 전 총장이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본 받아 위민구국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겠다는 것이자 초개 같이 목숨을 바친 윤봉길 의사를 본받아 좌고우면하지 않고 대도무문의 길을 가겠다는 각오 즉 큰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작게는 윤봉길 의사가 윤 씨 집안의 인물로, 바로 윤석열 전 총장의 혈족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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