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6.24 10:22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윤석열 캠프)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제공=윤석열 캠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권후보 지지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도는 소폭 하락한 반면 대권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야권 대선후보로 정계진출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 간 만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2.3%로 2주 전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함께 '양강'으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0.3%P 소폭 하락한 22.8%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격차는 오차범위(±2.2%P) 밖이지만 지난 주 같은 매체 조사에서의 12.0%P 차이에서 이번엔 9.5% 격차로 좁혀졌다. 윤 전 총장 지지도가 주춤한 것을 두고 'X파일 논란'이 다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사실상 대권 출마를 시사한 이후인 2주 전 조사에서 최고치인 35.1%를 찍은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P 하락한 8.4%로 3위를 차지했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0.5% 떨어진 4.1%로 4위를 유지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대구·경북(14.3%p↓), 대전·세종·충청(7.5%p↓), 부산·울산·경남(2.8%p↓)에서 낙폭이 컸다. 이밖에 20대(7.3%p↓), 50대(7.0%p↓), 70대 이상(6.2%p↓), 무당층(6.4%p↓), 국민의힘 지지층(4.9%↓), 진보층(4.1%↓), 중도층(3.9%↓)에서도 각각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 지사 지지율은 광주·전라(5.3%p↓), 대전·세종·충청(1.8%↓), 30eo(4.5%p↓), 60대(1.7%p↓), 민주당(2.0%p↓), 진보층(3.7%p↓)에서는 하락한 반면, 부산·울산·경남(1.8%p↑), 대구·경북(7.9%p↑), 국민의당 지지층(2.5%p↑)에서는 상승했다.

가상 양자대결의 경우 '윤석열 대 이재명'에선 윤 전 총장 47.7%, 이 지사 33.7%로 양자간 격차는 12.6%포인트로 좁혀졌다. '윤석열 대 이낙연' 대결에선 윤 전 총장이 50.1%, 이 전 대표가 29.2%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두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0.5% 하락한 4.1%로 4위를 유지했다. 전날 공식 대선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장관은 0.9%포인트 상승한 3.9%로 5위였다.

야권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조사 대비 2.1% 급등한 3.6%로, 6단계를 단숨에 오르며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오세훈 서울시장(3.2%), 유승민 전 의원(3.0%), 정세균 전 국무총리(3.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6%), 이광재 의원(1.7%), 최문순 강원도지사(1.0%),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0.9%)였다.

새로 포함된 박용진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0.7%로 같았다. '기타인물'은 1.4%, '없음' 3.7%, '잘 모름' 3.0%로 집계됐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이광재·최문순·심상정·박용진)은 0.6%포인트 내린 42.4%,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최재형·오세훈·유승민·안철수·하태경)의 선호도 합계는 0.7%포인트 내린 49.5%를 기록, 양 진영 간 격차는 7.2%포인트에서 7.1%포인트로 지난 조사와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이틀 간 전국 18세 이상 3만 4939명에게 접촉해 최종 2014명이 응답(응답률 5.8%)했다.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