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7.01 16:36
삼성SDI가 헝가리에 짓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헝가리에 짓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삼성SDI)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SDI가 1일 창립 51주년을 맞았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이날 삼성SDI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완벽한 기술과 제품으로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세상을 뛰게 하는 심장이 되자"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실행 과제로 ▲초격차 기술 및 품질과 안전성 확보 ▲ESG 경영 박차 ▲자부심과 열정을 통한 과감한 도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에서 시작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축적한 경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상 변화'를 이끌어 내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SDI의 시작은 '삼성 NEC 주식회사'였다. 1970년 출범해 울산 울주군 삼남면 일대 가천지구에서 공장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 삼성 NEC가 처음으로 생산한 제품은 진공관과 흑백브라운관이다.

이후 1974년 3월 '삼성전관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고, 우리나라 최초로 20인치 TV용 컬러브라운관 시생산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삼성SDI로 사명을 바꾼 것은 LCD(액정표시장치), PDP(플라즈마표시패널),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종합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하며 세계 시장까지 발을 뻗은 후인 1999년 12월 1일이다. 사명변경에 앞서 신성장동력으로 배터리를 지목했고, 2014년에는 전자재료까지 아우르면서 글로벌 에너지 및 첨단 소재 기업으로 변신했다.

배터리 후발주자였던 삼성SDI가 글로벌 소형 배터리 시장 1위까지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1998년 당시 최고 용량인 1650mAh 원형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삼성SDI는 2001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각형 배터리 개발, 2002년 최고용량 원형 배터리 양산 등을 통해 약진을 거듭했다. 이 같은 행보는 2011년부터 전공공구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10년 이상 연속 1위를 차지하는데 뒷받침이 됐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2005년 첫 발을 뗀 뒤 BMW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폭스바겐 등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 협약을 맺으면서 급성장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5.3%를 기록하며 '톱(Top) 5' 수준까지 올라왔다.

삼성SDI는 2009년부터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사업도 시작했다. 이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50여 개 국에 약 15GWh 이상의 ESS를 설치하며 안전성과 품질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SDI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새로운 반세기를 다시 시작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휴대폰과 노트북 등에 이어 최근 화두로 떠오른 전기차까지 한 시대를 풍미하는 대표 전자기기의 심장인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모든 분야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미래시장을 선도하며 세상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삼성SDI의 발걸음에 뜨거운 응원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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