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7.13 09:54

"소상공인·자영업자 우선 지원…남는 재원 있다면 저소득층 지원·국가부채상환에 사용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당과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여당의 포퓰리즘 정치에 들러리 서기"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는 13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의 포퓰리즘 매표 행위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선별지원 후 남는 재원이 있을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다고 하지만 추후 전국민 재난지원금 살포를 막을 명분을 상실했다"며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제1야당의 국정철학이 무엇이냐"며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는 재원이 있다면 저소득층 지원과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국가부채상환에 사용해야 한다"며 "어떻게 전 국민에게 뿌리겠다는 발상이 나올 수 있나"고 성토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면 포퓰리즘의 검은 그림자를 걷어 내야 한다"며 "국가적 재난을 정치적 사익 추구 기회로 이용하는 인기영합 정치와 과감하게 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을 모든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며, 재정의 효율적 배분과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작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줄 혜택이 줄어들게 된다"며 "지금은 무엇보다도 중장기적 전략과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야 모두 내년 대선에만 집착하면 안 된다. 보다 멀리 길게 보면서 촘촘하고 지속 가능한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고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이라며 "여당과 제1야당의 합의는 한순간의 해프닝이었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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