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7.13 12:04

"국민의힘, '전국민 재난지원금' 이준석 결단 존중하고 뒷받침해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합의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국민의힘 내부 반발로 번복된 것에 대해 "국민의 힘은 이 대표의 결단을 뒷받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 이 대표와 단둘이 식사하며 현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 합의 후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큰 것 같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이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선별이냐 보편이냐, 기본소득이냐 아니냐' 이런 이념 갈등으로 접근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로 지친 민생을 돌보는 문제다. 특정 대선 주자들의 주장과도 상관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재난지원금 분류 방법에 따르면 부동산 등 재산이 많은 사람은 받을 수 있지만, 무주택 맞벌이는 재난지원금을 못 받을 수 있다"며 "저와 이 대표의 합의는 이러한 역차별, 환불균 불환빈(患不均 不患貧)의 문제를 고려한 결단"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신용카드 캐시백에 드는 예산 1조1000억원을 없애고 일부 항목을 조정한다면 재원 마련에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는 방역상황을 보고 탄력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이라고 왜 다른 목소리가 없겠느냐. 저도 이 대표와 같은 입장이다. 기획재정부의 반발, 일부의 문제 제기도 있다"면서도 "대표가 결단했다면 일단 존중하고 이것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처리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합의는 이 대표가 실용적 접근을 보여준 결단이다. 국민이 여야대표의 합의에 대해 환영하리라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뒷받침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어제의 합의가 협치 국회, 상생의 정치를 만드는 기반이 됐으면 한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민생을 살리는 데 함께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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