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1.07.17 06:30
(사진=뉴스웍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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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지난 13일 이후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17일)도 고온다습한 '찜통 더위'가 계속된다고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도심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17일에도 계속되겠다.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밤에도 남쪽에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전해졌다.

열대야로 괴로운 것은 더위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더위로 인해 잠을 깊이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가 더 큰 문제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열대야가 이르게 나타나면서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날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열대야를 이기는 가장 쉬운 해결 방법은 에어컨, 선풍기 같은 냉방기를 아낌없이 트는 것이다. 만약 에어컨을 튼다면 본인이 취침하기에 적당하다고 느끼는 온도보다 2~3도 정도 높게 설정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전기료 부담 등의 이유로 이런 해결법을 실행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적절한 운동이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특히 조깅, 자전거 타기, 걷기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여름철 숙면을 돕는다고 한다. 다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좋지 않고, 자기 직전에 하는 운동은 오히려 몸의 각성을 유도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고 한다. 적어도 잠들기 2~3시간 전에 운동을 마쳐야 하고, 습도나 온도가 높을 때는 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고 한다.

운동 이외에도 잠자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몸의 열을 식힐 수 있어 숙면을 돕는다고 한다.

음주도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오히려 소변이 마려워 중간에 깨기 쉽고 탈수가 돼 체온이 쉽게 올라가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다.

커피, 홍차, 초콜릿 등 카페인 성분의 식품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담배도 뇌를 깨우는 효과가 있어 피해야 한다.

낮잠을 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낮잠을 자고도 밤에 잠들기 쉬운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은 지나치게 낮잠을 잔 후에는 밤에 잠들기 어려워져 불면과 낮잠의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어서다.

잠들기 전 과도한 야식은 좋지 않다고 한다. 많이 먹으면 위에 부담을 주어 오히려 잠들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열대야를 극복하는 방법이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막상 지키려고 들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수면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간단한 방법들이니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지켜나가도록 하자. 깊게 자는 잠만큼 보약인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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