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7.29 09:18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

삼성 디지털시티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디지털시티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전자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만 12조원이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조6716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54.2% 증가했다.

매출은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고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판가 상승과 1회성 수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세트 사업도 부품 공급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SCM(공급망관리) 역량 활용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9.7%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크게 개선됐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는 매출 22조7400억원, 영업이익 6조93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메모리는 출하량이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가격 상승폭도 예상보다 컸으며, 원가경쟁력도 강화됐다. 시스템반도체도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8700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비수기 가운데서도 전반적인 판가가 상승하고 1회성 수익도 발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2조67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은 비수기 속에 부품 공급 부족과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지만, SCM 역량의 효율적 활용, 원가구조 개선, 마케팅 효율화와 태블릿·웨어러블 제품의 실적 기여 지속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생활가전과 TV 등을 담당하는 CE(소비자가전) 부문은 매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6억원을 기록했다.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환영향은 달러화, 유로화, 주요 이머징 마켓 통화가 원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부품과 세트 사업 전반에 걸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에 2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모바일 시장은 5G 확산과 비대면 환경이 지속돼 연간 시장 규모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부품 공급 이슈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도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선 사업은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하고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동력을 연말까지 이어가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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