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1.08.23 10:13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예상경로 (이미지제공=기상청)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예상경로 (이미지제공=기상청)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오늘(23일)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며 가을장마와 겹쳐 최대 400㎜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410㎞ 부근 해상에 머물러 있는 오마이스가 이날 밤 서귀포 남서쪽 해상으로 북진해 자정 무렵 남해안에 상륙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23일 오후 9시 기준 부산 북서쪽 약 20㎞ 부근에 근접해 열대 저압부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상 경로가 다소 왼쪽으로 쏠려 23일 오후 9시 전남 여수시 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전남 남해안)까지 근접해 태풍의 특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고됐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은 초속 23m로 예상돼 태풍 자체의 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을장마와 겹쳐지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과 제주도 100∼300㎜(많은 곳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400㎜ 이상), 중부지방과 서해5도, 울릉도·독도 50∼150㎜(많은 곳 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 충청권 200㎜ 이상)이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24일 낮 사이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시간당 70㎜ 이상, 그 밖의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23~24일 이틀간 남부지방,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바람이 시속 35~65㎞, 순간풍속 시속 100㎞ 이상으로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지역도 바람이 시속 35~60㎞, 순간풍속 시속 70km로 강하게 불기 때문에 강풍 피해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지금 현재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밖에 제주도 바다와 남해, 서해, 전남, 전북, 경남, 광주, 부산, 울산 등지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예비특보가 내려진 지역들도 상황에 따라 주의보로 격상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자체 위력이 크지 않은 소형급이지만 태풍의 오른쪽 편이 굉장히 강력해 보여 방심하다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태풍의 오른쪽 편이 강한 이유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올라오기 때문이다. 특히 위로 올라가는 바람과 겹치기 때문에 바람의 피해가 클 수 있다.

이에 따라 항공기 운항, 선박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항공교통, 해상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야외에 설치된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선별진료소, 선박 등도 강풍과 비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태풍의 피해를 막으려면 철저한 대비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빈틈없는 준비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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