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8.26 06:15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제공=우리은행)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우리은행은 은행장부터 ESG 실천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5월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 확산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동참하며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은 늘리고"라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은행도 생활 속 환경보호 행동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ESG 기능 강화 등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사회공헌부를 'ESG기획부'로 개편했다. 그룹 경영전략과 연계해 기후변화 대응, 사회책임경영 및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나서며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ESG 우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녹색금융 활성화에 동참하고,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위기 대응으로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ESG 혁신기업대출' 출시…기업·기관과 손잡고 ESG 경영 확대

우리은행은 다양한 기관·기업과 협업을 통해 ESG 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신용보증기금과 한국판 뉴딜기업 및 ESG 경영기업에 우대금융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및 ESG 경영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특별출연금 및 보증료지원금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증비율 상향, 보증료 지원, 신보 보증료 감면 등 우대 정책을 통해 약 43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4월에는 ESG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녹색금융 확산 및 우수 환경 기업 육성·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협약을 통해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홍보활동을 공동 전개하고 ESG 우수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ESG 평가 기관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손을 잡았다. 기업의 온실가스, 오염물질 배출량, 환경인증 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제공하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3만8000여개 기업 환경성 평가등급을 토대로 ESG 우수기업 전용 상품을 마련해 대출금리·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지 보름만에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을 출시했다. 이 대출 상품은 ESG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한도 및 금리를 우대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성 평가등급 BBB 이상 녹색경영기업(E),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게시된 사회적경제기업(S), 기업지배구조공시기업(G)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건설사와 ESG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포스코건설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및 ESG 관련 금융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ESG관련 사업을 위한 여신 지원, ESG 관련 수신상품 개발,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반 공동 영업 추진, 이종산업간 융·복합 제휴영업 추진 등 4개 분야에서 ESG 사업 금융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탈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국제규격 맞춘 체계적 환경경영 추진…연내 전국 영업점 10곳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획득한 ISO14001 국제규격에 맞춰 경영 활동 전반에 환경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SO14001은 환경방침, 추진계획, 실행과 시정 조치, 경영자 검토, 지속적 개선활동 등 환경경영에 대한 국제 인증이다.

우리은행은 첫 걸음으로 환경부의 'K-EV100' 캠페인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2030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한다고 지난 4월 선언했다. 전기차 도입은 세부 추진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별로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무공해차를 도입해 지난해까지 21대의 차량을 전환했다. 또 본점 건물내에 전기차 충전소 8기를 운영 중이며, 2021년 중 전국 영업점 10곳으로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51개 영업점의 조명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했다. 보일러 등 노후한 에너지 설비 8기도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매년 320tCO2eq의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비용 약 9800만원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소유 건물 67개소에 대해 전력 비용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건물별 에너지 관리자에게 매일의 전력 이용현황 보고서를 발송하고, 전력 사용량을 상시 모니터링 및 관리해 피크전력 및 전력 사용량을 감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과 6월 환경보호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종이절약 캠페인 및 이벤트를 진행했다. 캠페인은 모바일 통장을 사용하는 손쉬운 방법으로도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최근에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은 환경 파괴나 인권침해를 일으킬 수 있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자발적 협약이다. 우리은행은 적도원칙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앞으로 대규모 프로젝트금융(PF) 등 금융지원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사회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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