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9.06 16:25

"윤 총장이 황교안 전 대표에게 고발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게 믿어지는가"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직 시에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여권 인사를 고발해달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번에는 '생태탕 2' 사건으로 윤석열 고발사주라는 정치공작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생태탕 사건'이란 지난 4‧7서울시장 선거 직전에 여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땅 사건 의혹'을 제기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16년 전에 해당 부지에 갔었고 거기에 소재한 어떤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던 것을 봤다는 목격자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오세훈 시장이 거짓말을 했다는 식으로 누명씌운 사건'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말이다. 

정 최고위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럴듯하게 사건을 만들려고 했으나 팩트는 전혀 다르다. 이것을 보통 정치공작이라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생태탕 2'라고 생각하는 사건"이라며 "당내 유력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시에 검찰이 지난 총선 전에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여권 인사를 고발해달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 인터넷 매체의 일방적 주장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구성한 이 매체에 편승해서 '검찰 역사상 최악의 사건', '국기 문란', '정치공작', '깡패보다 못한 검사', '윤석열 게이트', '국정조사' 등을 언급하며 예전에 김대업이 이회창 후보의 아들의 병역비리를 조작했을 때처럼 노래 후렴구 부르듯 반응을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매체의 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국민의힘에서 제보를 했다'고 그리고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고. 이렇게 한편으로는 유력 후보인 윤석열을 공격하면서 마찬가지로 동시에 다른 국민의힘 소속 대선 후보가 정보를 제공한 것처럼 뉘앙스를 풍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며 국민의힘을 조롱하고 내분을 조장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그 기자 말대로 언젠가는 밝혀지겠다. 대선 끝나고 그리고 사과 한 박스 보내겠지, 김대업처럼"이라며 "그런데 그게 국민의힘만 조롱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유권자인 국민 전체를 조롱하는 것이다. 국민은 판단 능력이 떨어지니 공작으로 얼마든지 대선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조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을 조롱하는 그와 같은 행동에 편승하여 사실상 공범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겠다"며 "4‧15총선 전에 우리 미래통합당 지도부에서는 김웅 당시 후보자에 대해서 잘 몰랐다. 윤석열 총장이 지도부에서도 잘 모르는 김웅이라는 분을 통해 우리 지도부에 고발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는데 너무 어설프다"며 "당시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당 대표가 이끌고 있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황교안 전 대표에게 고발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는 것인데 믿어지시는가. 저는 웃음이 나왔다"고 회고했다.

더불어 "민원이나 고발이나 기타 당에 문건을 전달하는 창구는 당시에 사무총장 산하 사무처로 일단 들어오게 됐고 그리고 나서 지도부에 보고됐다"며 "지도부에 있었던 저에게는 '듣보잡' 사건"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과거의 한 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김대업이 사과 한 박스 한나라당에 보냈을 때 당시 민주당은 사과하지 않았다. 그러한 일이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생태탕으로 재생됐다"며 "별것 아닌 것을 꼬투리 잡아서 사건으로 만들고, 사건 조작하는 데 올림픽 금메달 감은 민주당이다. 여기에 우리는 동조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