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9.09 16:05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8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9일 발표했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주에 이어 0.51% 오르며 5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을 썼고 인천은 0.43%에서 0.44%로 상승 폭을 키웠다.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개발 기대감에 지난달 말 정부가 의왕·군포·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봉담 등에 신규택지를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집값이 더 오르는 모양새다.

경기에서는 화성시(0.79%)가 봉담읍 중심으로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성·오산·평택시(0.76%)는 중저가 단지 등을 위주로 올랐고, 의왕시(0.70%)는 정부가 GTX C노선 의왕역 정차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기대감에 역 주변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했다.

인천광역시 역시 연수(0.64%)·계양(0.49%)·부평구(0.48%) 등 GTX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울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21% 오르며 6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 등으로 거래는 줄었으나 강남 등의 인기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됐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오른 강서구(0.30%)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0.27%)·강남(0.26%)·서초구(0.25%) 등 강남 3구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0.22%→0.18%)는 상승 폭이 둔화했고, 경기를 제외한 8개 도(0.23%)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0.05%)은 7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31%에서 0.30%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교통망 확충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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