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1.09.14 00:05
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웍스 DB)
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오늘(14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의 영향으로 인플루엔자 발생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감염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이나 임신부, 영유아 등은 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약 1460만명이다. 이는 전 국민의 약 28%에 해당한다. 다만 올해의 경우 중·고등학생은 무료 접종자에 포함하지 않았다.

무료 접종 첫날인 14일부터는 면역 획득을 위해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어린이부터 접종하게 된다.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생후 6개월에서 만 8세(2013년 1월 1일 이후 출생) 가운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 접종하는 어린이들이다. 사업기간이 2022년 2월 말 기준이라 생후 6개월 도래자는 2021년 8월 31일 출생자까지 포함된다. 이번에 처음 백신을 맞는 어린이들은 4주 뒤에 추가로 한 번 더 맞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들 가운데 인플루엔자 백신을 1회만 맞으면 되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는 내달 14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임신부와 태아 및 출생 후 6개월 미만 영아의 건강보호를 위한 임산부 대상 무료 접종도 14일부터 시작된다.

김기남 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인플루엔자는 임신부와 태아에게 심각한 질환이 될 수 있고, 임신부의 합병증 발생위험도 높아 꼭 예방해야 한다"며 "예방접종으로 출생 후 6개월 내 신생아의 인플루엔자 감염을 50~70%까지 줄일 수 있어 임신주수와 상관없이 접종을 권한다"고 말했다.

임산부에 대한 무료접종은 2022년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 접종할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예방접종도우미 애플리케이션에서 조회하면 된다.

내달 12일부터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무료접종도 진행된다. 만 75세 이상은 내달 12일, 만 70∼74세는 18일, 만 65∼69세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날짜별 분산접종을 위해 어르신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ncvr.kdca.go.kr)이나 콜센터(1339 및 지자체)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접종 시작 1주일 전부터 시작한다. 가족 등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유념해야 할 것은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모두 접종받게 되는 고령층의 경우는 별도의 접종 간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다만 본인의 건강 상태,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있거나 일정 조정이 가능하다면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사이에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백신접종은 이제 일상화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백신은 우리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주어진 기한 내에 맞는 것이 좋다. 건강은 누가 챙겨주는 게 아니다. 스스로가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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