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1.10.04 00:0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오늘(4일)부터 2주 더 연장된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밤 12시까지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방역조치가 계속 적용된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범위를 넓혀 3~4단계라 하더라도 결혼식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199명, 돌잔치는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게 바꾼 것이 돋보인다. 또 지난달 거리두기 조정 당시 적용 기간을 4주로 했으나, 이번에는 다시 2주로 줄인 것도 눈길을 끈다. 적용기간을 줄인 것은 개천절, 한글날 연휴가 연이어 있는 데다 아직 추석연휴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조정안은 영업시간 제한, 사적 모임 인원 규모 등 큰 틀은 그대로 유지했다.

먼저 수도권 등 현재 4단계 조처가 시행 중인 지역에서는 식당·카페의 매장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유지된다. 4단계 지역 사적 모임 기준도 기존처럼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인까지로 제한했다. 4인까지 모일 수 있는 낮에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최대 6인까지, 2인 모임이 가능한 오후 6시 이후에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6명까지 모일 수 있는 셈이다.

3단계 지역의 경우 모든 다중이용시설과 가정에서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인까지 모임을 할 수 있다.

달라진 것은 그동안 완화 요구가 컸던 결혼식, 돌잔치, 실외체육 분야에서의 인원제한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거리두기 3~4단계 지역에서 열리는 결혼식은 식사 제공시 49명까지,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면 99명까지 가능했지만 오늘부터는 기존 규정에서 접종자만 추가해 식사 제공시 99명(기존 49명+접종 완료자 50명), 식사 미제공시 199명(기존 99명+완료자 100명)까지 허용된다.

돌잔치는 4단계에서 낮에는 4명, 저녁에는 2명까지 가능했으나 접종완료자가 포함되면 최대 49명까지 허용된다. 단 장례식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최대 49명만 가능하다.

사적 모임 제한으로 사실상 영업이 어려웠던 4단계 지역 실외 체육시설에 대한 인원제한도 완화된다. 접종 완료자로만 인원을 추가할 경우 3단계에서와 마찬가지로 경기구성 최소 인원이 모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축구의 경우 각 팀당 11명씩 최소 22명이 필요한데 미접종자·접종 미완료자가 4명이라 하더라도 접종 완료자가 18명 더해진다면 경기장을 빌려 운동할 수 있게 된다. 종목별 허용 인원은 경기에 필요한 인원의 1.5배까지 가능하다. 단 실내·실외체육시설의 샤워실 운영은 계속 금지된다. 스포츠 경기도 무관중이 원칙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이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고 폄하하지만 나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정책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무쪼록 2주간 연장된 거리두기 단계를 잘 지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당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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