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1.10.05 10:29
경주시 보건소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경주시 보건소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오늘(5일) 오후 8시부터 코로나19 부스터샷(2차 접종완료 후 추가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대상은 접종완료 후 6개월이 지난 만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며, 실제 접종은 오는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이뤄진다.

사전예약을 먼저 시작하는 대상은 4월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및 노인시설 거주·종사자다. 예약대상자에게는 방역당국이 개인별 접종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한다.

사전예약은 누리집에서 본인 또는 대리예약으로 실시하며, 지자체 콜센터 전화(1339) 예약도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 등에 대해서는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을 통한 예약도 가능하다. 다만 방문 예약을 할 경우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면역저하자의 경우 오는 18일부터 사전예약이 실시된다. 급성백혈병, 면역 억제 치료중인 환자 등이 해당한다. 기본접종 완료 2개월이 지났다면 11월 1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면역저하자 가운데 입원·외래 환자는 의사의 판단 하에 현재 입원·외래 진료 중인 의료기관에서도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면역저하자의 범위에 해당하는 경우, 의사 소견에 따라 위탁의료기관에서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 치료병원 종사자 가운데 기본 접종 후 6개월 지난 사람들에 대한 추가접종도 의료기관별로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지난 3월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한 코로나 치료병원 약 170개소가 대상이며, 12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실시된다.

부스터샷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추가접종을 해야 할지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조기접종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여러 논란이 있지만 백신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스터샷은 세계적으로 대세가 되고 있어서다.

부스터샷에 가장 긍정적인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지난 여름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스터샷을 시작했고, 그 결과 3차 접종을 맞은 사람들의 감염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실제 방역당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추가접종군은 추가접종을 받지 않은 대상군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는 11.3배, 중증화 예방효과는 19.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 역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고, 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부스터샷의 시행으로 인해 분명해진 것은 백신의 지속 효과가 한정적이고 현재로선 6개월이 거의 최대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추가접종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맞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추가접종으로 예방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주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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