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1.11.01 00:01
(이미지=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오늘(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행사는 특히 중국의 광군제(11월 11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26일)로 이어지면서 11월 쇼핑 대전의 판을 키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 대규모 할인행사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로 움츠린 소비심리를 얼마나 회복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정부와 전국 17개 광역시·도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2053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가전, 스마트폰, 자동차, 의류, 화장품, 가구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대표소비재 제조업체 1179개가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여업체들은 다양한 할인 행사와 각종 사은품·경품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먼저 가전·디지털 업계는 삼성, LG 등 주요 기업과 오텍캐리어 등 중소·중견기업 74개 업체가 참여해 TV, 냉장고, 세탁기 등 인기 상품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완성차업체는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할인과 사은품 증정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금호, 넥센 등 타이어 3개사는 사계절 및 윈터 타이어를 20~40% 할인하고, 주유권 등의 사은품도 증정한다.

가구 업계는 현대리바트와 에몬스 등 29개 업체가 참여해 침대, 소파, 테이블, 의자 등 주요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한다. 패션·잡화 온·오프라인 386개 브랜드는 최대 80% 할인하고, 화장품 201개 업체는 인기 상품을 대상으로 최대 60% 할인 및 1+1행사를 한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업계는 패션 상품 할인행사와 쿠폰 이벤트 등을 선보이고,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쇼핑 등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식료품, 농·축·수산물, 가전, 의류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G마켓, 11번가, 롯데온, 인터파크 등 온라인업체 527개사는 최대 70% 할인 및 30% 할인쿠폰 제공 등의 이벤트를 한다. 이밖에 카드사는 가맹점 2~6개월 무이자 할부 및 결제 시 캐시백 등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비를 촉진시키는 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열리는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어 젊은 층 소비자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유통업계에선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이번 행사로 어느 정도 회복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전역에서 펼쳐지는 코세페 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다양한 제품에 할인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로 인한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들뜬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식당과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영업시간이 24시간으로 풀리는 상황에서 세일 행사까지 힘을 보탠다면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행사로 소비심리를 되살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냉철하게 보면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최근 물가가 너무 올라 살림살이가 퍽퍽해 진데다 이미 대형 유통업체들이 초저가 경쟁이 벌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할인에 대해 둔감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한 판매소비 촉진 방안을 더 강하게 추진하고, 국민들은 가능한 이번 행사에 많이 참여해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되살리는데 동참하면 된다. 모두 합심해 이번 행사가 침체된 소비 회복의 계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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