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1.11.11 00:01
(이미지제공=메드트로닉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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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오늘은 숫자 '1'이 네 개가 겹친 11월 11일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기념일이 많다.

무슨 날이 있을까.

먼저 '빼빼로 데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제과기업의 마케팅으로 시작되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11월 11일을 기념일로 지키는 곳이 많다. 농업인의 날(가래떡 데이),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광고의 날, 기계의 날, 지체장애인의 날, 보행자의 날, 해군 창설 기념일, 레일 데이, 최동원상 수여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기념일은 11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많다. 농업인의 날은 가래떡이 11을 형상한다는 의미에서, 레일 데이는 기차선로가 11자 같아서, 최동원상 수여일은 최동원 선수의 등번호가 11번이라서 등등의 이유가 있다.

오늘 얘기하고 싶은 보행자의 날도 두 다리의 모습에서 비롯된 11과 관련이 있다. 보행자의 날은 지난 2010년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에 따라 미세먼지 증가, 제한적인 에너지의 위기 도래, 환경보호 요구에 대응하는 한편 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한 국가기념일이다.

그래서일까. 이날은 걷기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올해도 걷기행사, 교통안전 체험행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가 마련됐다.

먼저 국토교통부가 오는 30일까지 일반 시민들이 보행자의 날인 11월 11일을 상징하는 1111걸음을 걸은 뒤 보행자의 날 누리집에 있는 '1111 걷기 인증 행사'에 해시태그를 달아 입력하는 방법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연다.

또 보행자의 날 누리집에서 '보행환경 개선'을 주제로 한 한상진 서울대 교수의 강의를 듣고 퀴즈 정답을 맞추는 행사와 보행자의 날을 주제로 한 5행시 우수작 공모 행사도 연다. 행사기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 각 이벤트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선착순으로 커피쿠폰을 지급하고 11월 30일 행사 마지막 날에는 3개의 이벤트에 모두 참여한 사람들 중 추첨을 통해 안마의자, 무선청소기, 초음파 세척기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한다.

기업들이 주관하는 캠페인도 풍성하다. 하지정맥류 치료용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메드트로닉코리아가 진행하는 '베풀고(GO) 나누고(GO) 베나실' 캠페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캠페인은 '건강한 다리, 안전한 보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19년부터 보행자의 날에 맞춰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걷기를 독려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기금을 보행에 도움이 필요한 환자나 다리 건강 관련 지역사회 단체 활동에 기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올해 캠페인은 오늘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 서촌에서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 이곳을 방문해 스마트폰으로 오늘의 걸음 수를 보여주는 모든 시민에게 차 1잔씩을 제공하며 현장 이벤트 후 방문 인증샷을 개인 SNS에 게시하면 다리 건강과 관련된 소정의 경품도 주어진다.

건강에는 걷기만큼 좋은 게 없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상황에서 걷기를 통해 건강과 활기를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하루만이라도 마음껏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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