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1.11.15 11:26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기업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재무적 성과가 좋아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다. 매출과 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은 기업으로서의 존속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재무적 성과만 좋다고 지속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지금의 경영환경을 감안하면 아무리 재무적 성과가 좋아도 윤리, 환경, 사회적 책임 등 비재무적 성과가 뒤따르지 않으면 기업이 존재가치가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최근 기업들이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균형 있게 고려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중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매출과 이익 등 재무성과뿐 아니라 윤리, 환경, 사회문제 등 비재무성과에 대해서도 함께 고려하는 경영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노력을 평가해 기업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지수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다.

DJSI는 세계적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의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S&P 글로벌 스위스 SA가 공동으로 개발한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로, 매년 기업 경제적 성과 및 환경,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한다.

현재 국내에 발표하는 DJSI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DJSI 월드 지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600대 기업이 대상인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코리아 지수'가 바로 그 것.

올해 평가 결과 국내 기업은 DJSI 월드에 21개, DJSI 아시아퍼시픽에 32개, DJSI 코리아에는 43개 기업이 편입됐다.

DJSI 월드 신규 편입 기업은 현대차·삼성바이오로직스·SK텔레콤·카카오·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다. 또 삼성전기는 13년 연속, 삼성증권·에쓰오일·현대건설은 12년, 미래에셋증권·SK㈜·LG전자는 10년, 신한금융지주회사는 9년, 삼성SDI는 7년 연속 편입됐다. 이어 코웨이·KB금융지주·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6년, 삼성물산은 5년, LG생활건강·현대제철은 4년 연속 편입됐다.

DJSI 아시아퍼시픽에 신규 편입된 기업은 두산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우리금융지주·카카오·현대자동차다. 또 삼성SDI·삼성전기·신한금융지주·SK텔레콤·LG화학·KB금융지주·현대제철이 13년 연속,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SK하이닉스·에쓰오일·LG생활건강·LG전자·GS건설·현대건설·현대모비스가 12년 연속, SK㈜가 10년 연속, CJ제일제당이 7년 연속 편입됐다.

DJSI 코리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SK케미칼·LG이노텍, 카카오가 신규 편입됐다. DB손해보험·삼성전기·삼성증권·삼성화재·신한금융지주·LG전자·LG화학·OCI·KB금융지주·한전KPS·현대건설 등 11개사가 13년 연속 편입됐다.

이렇게 많은 국내 기업들이 DJSI에 포함된 것은 정말 축하할 일이다. 지수에 편입된 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지속가능경영 선구자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많은 국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편입돼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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