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1.25 06:20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제공=우리은행)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우리은행은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게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 e스포츠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2019년 금융권 최초로 LCK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던 우리은행은 2023년까지 LCK와 인연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LCK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것은 우리은행의 젋고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MZ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심어주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파트너 계약을 통해 MZ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미래고객을 유치하고 고객 저변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전통적인 광고 채널보다 e스포츠와 같은 디지털 채널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장기적으로 청소년, 사회초년생 미래고객 확보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LCK 연계 상품도 출시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LCK 응원고객을 위한 '우리 LCK 적금'을 출시했다. 우리 LCK 적금은 LCK 10개 구단 가운데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적금상품이다. 

향후 우리은행은 LCK를 활용한 브랜드, 상품홍보를 통해 미래고객인 MZ세대를 유치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권광석(왼쪽) 우리은행장이 오상헌 LCK 대표와 올해 1월 LCK 메인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연장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MZ세대와의 소통에도 노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부터 'MZ세대의 당당한 금융 생활을 응원한다'는 주제로 펼친 SNS금융 캠페인 '돈을 밝히자'와 브랜드 미디어 채널 '웃튜브(WooTube)' 등 SNS 채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활동으로 우리은행은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회가 후원하는 '대한민국소통어워즈'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사회공헌 콘텐츠부문 디지털콘텐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MZ세대와의 소통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7월 권 행장은 직접 메타버스 플랫폼에 들어가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MZ세대 직원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권 행장은 "이번 메타버스를 활용한 MZ세대 직원과의 소통 시간은 디지털 트렌드와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원들에게 메타버스 플랫폼의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메타버스 내 구현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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