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1.25 06:25

허인 은행장과 에스파의 메타버스 광고 '대히트'…"젊어진 국민은행" 평가 나와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제공=KB국민은행)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KB국민은행은 MZ세대 고객을 잡기위해 은행장부터 나섰다. 

최근 허인 국민은행장은 걸그룹 '에스파'와 광고 티저 영상을 촬영했다.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초월한 혁신적 개념의 아티스트 그룹이다. 현실세계 멤버 4명과 가상세계 멤버 'ae-에스파'가 함께하는 메타버스 세계관을 갖고 있다. 디지털 기반 최신 환경 변화에 민감한 MZ세대를 포섭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KB와 에스파의 만남' 티저 영상은 에스파가 허 행장의 초대를 받으며 시작된다. 에스파는 가상세계 통로를 통해 KB의 디지털 세계로 넘어가 ae-에스파를 소환해 함께 미래 금융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KB금융의 디지털 혁신 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는 허 행장이 직접 영상에 참여하며 KB금융의 디지털 혁신 의지를 표현했다. 또 허인 은행장은 Z세대에게 동 시대인으로서 공감과 경청을 통해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해당 영상은 게시 1달여 만에 조회수 746만회를 기록하고 1만9000개의 '좋아요'도 달릴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한 광고를 통해 보수적인 은행의 이미지를 탈피한 것이 미래고객인 MZ세대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측은 Z세대가 이끄는 미래 금융세상은 '디지털을 통한 혁신'과 '시공간을 초월한 끊김없는 금융 서비스'가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30일 허인(가운데) KB국민은행장과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가 함께 출연한 영상을 30일 공개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허인(가운데) KB국민은행장과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가 함께 출연한 영상 스틸컷. (사진제공=KB국민은행)

최근 국민은행은 Z세대를 겨냥한 앱 '리브 넥스트(Liiv Next)'도 내놨다. 리브넥스트는 독립적인 금융 활동이 어려운 미성년자 등 10대 고객의 '금융 독립'에 집중했다. 리브넥스트에서는 만 14~18세 전용 선불전자지급 수단인 '리브포켓'이 제공되며 수수료 없이 송금·입금이 가능하다. 

은행보다 편의점이 익숙한 10대 고객을 위해 편의점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Z세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송금 즐겨찾기 위젯을 추가하고, 스티커 리워드와 머니다이어리(용돈기입장)도 도입했다. 향후 국민은행은 리브포켓 이용 고객을 위한 저축과 인공지능(AI) 기반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MZ세대를 잡기 위해 'KB마이핏' 패키지도 선보였다. KB마이핏 통장은 만 18세 이상 만 38세 이하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상품이다. 하나의 통장을 관리 목적별로 기본비, 생활비, 비상금으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는 '머니 쪼개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비상금으로 분리된 금액은 실적 조건에 따라 최대 200만원까지 연 1.5%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KB마이핏 적금도 만 18세 이상 만 38세 이하 MZ세대만 가입할 수 있다. 매월 1000원에서 50만원까지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으며 최고 연 2.95%의 금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MZ세대와의 접점과 소통을 확대하고자 지낸해 말 리그오브레전드, 카트라이더 팀 등을 운영하는 샌드박스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KB의 디지털 브랜드인 리브(Liiv)와 샌드박스게이밍의 이름을 합친 '리브 샌드박스'라는 명칭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샌드박스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29세 미만 클릭금지 서른만' 등이 대표적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