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12.20 17:28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2.2%…"원재료비 상승, 물가 끌어올릴 것"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3.1%로 제시했다. 올해는 4.0%로 전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2022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은 3.1%, 수출은 올해 역대 최고치를 넘은 6600억달러 수준을 목표했다"며 "고용 목표는 플러스 28만명, 물가는 올해보다 다소 완화된 2.2%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정부는 올해 성장률은 4.0%로 내다봤다. 코로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빠른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4.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다.

다만 6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비해서는 0.2%포인트 하향됐다. 이는 최근 코로나 방역상황이 엄중해지면서 예상보다 하반기 내수 회복세가 다소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제시한 내년 성장률 3.1%는 한은 전망(3.0%)보다 0.1%포인트 높다. 정부는 "내년 성장은 기저 영향 등으로 올해보다는 낮아지나 내수와 투자, 수출은 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민간소비는 일상회복 본격화, 소득·심리 개선, 정책지원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올해보다 회복세가 강해지면서 연간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설비투자는 3.0%, 건설투자는 2.7%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3일 역대 최대를 경신한 수출은 내년 2.0% 증가하면서 6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공급망 차질 장기화, 미·중 무역갈등 재개 우려 등을 하방리스크로 판단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00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4%, 내년 2.2%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6월에는 각각 1.8%, 1.4%로 전망했지만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기록하는 등 2%를 7개월째 넘으면서 상향 조정이 불가피했다. 정부의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한은(2.0%)보다도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국제유가 오름세 둔화, 농산물 작황 개선 등으로 상방압력이 점차 완화되겠으나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공급망 차질 장기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간의 원재료비 상승이 가공식품·외식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으나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 의료비 부담 완화 조치 등은 물가 오름세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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