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12.26 14:28

'의원 3선 초과 제한' 합의…내년 1월 10일께 '더불어민주당' 통합 시 172석

 

(사진=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캡처)
송영길(왼쪽) 대표와 최강욱 대표가 당 대 당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하는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26일 국회에서 송영길 대표와 최강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당 대 당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서명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3월 8일 열린민주당이 창당대회를 연 뒤 1년 9개월여 만이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밝힌 여권 대통합 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0월 말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여권 대통합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양당은 이번 합당을 통한 정치개혁 의제로 ▲비례 국회의원 등 열린 공천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각 당이 5대5로 참여하는 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합당의 핵심으로 지목된 열린 공천제는 지난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이 시행한 비례대표 공천 방식이다. 당원들로부터 자유롭게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받는 방식의 '열린캐스팅'으로 후보들을 선출한 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선거인단' 투표와 당원투표를 반반씩 합산한 결과로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결정한다. 

또한 ▲검찰수사권 폐지 ▲포털의 뉴스편집·배열금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 사회개혁 의제 법제화에 합의했다.

아울러 열린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에 별도의 열린 캠프를 구성해 참여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열린민주당이 내걸었던 소중한 가치들, 열린 공천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정치사회개혁 의제에 대한 요구사항을 민주당이 긍정적으로 수용해준 점에 대해 매우 의미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열린민주당과 힘을 합쳐서 여러 가지 혁신 과제들을 토의해나가겠다"며 "통합 직후 국민주권 강화, 정당민주주의 보완, 국회의원의 특권 개혁 등 전방위적 정치개혁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열린민주당은 29∼30일 이틀간 합의문 내용을 기초로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최고위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향후 전 당원 투표를 거쳐 중앙위 의결 및 최고위 등의 내부 절차를 진행한다. 내년 1월 둘째 주까지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당이 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실제 법적으로 통합하는 시점은 1월 10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합의문 발표 뒤 "전 당원 투표를 거칠 때 당원 토론 시간을 보장하는 만큼 4일간 당원 토론을 할 계획"이라며 "일정상 연내 마무리는 어렵고, 늦어도 1월 10일 전후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4월 총선 때 민주당 출신인 손혜원, 정봉주 전 의원의 주도로 비례대표 정당으로 만들어졌다. 그 당시 이른바 위성정당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열린민주당 소속 의원은 3명으로 민주당과 통합시 민주당 의석은 172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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