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1.03 16:08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철강업계가 올해 친환경 전환을 위한 행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안전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최근 산업계의 화두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행보를 더욱 가속화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3일 포스코와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일제히 신년사를 내고 2022년을 저탄소 친환경 시대 전환에 발맞춰 ESG경영을 확고히 뿌리내리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글로벌 '톱10' 수소 생산업체 도약하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100년 기업을 향한 그룹의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첫발을 내딛는 새 출발의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지주회사 체제는 그룹차원의 균형 성장(Balanced Growth)을 견인할 가장 효율적인 선진형 기업지배구조 모델"이라며 "철강사업을 포함한 각 사업회사는 본업의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고 지주회사는 그룹 성장전략의 수립과 새로운 시너지 기회를 발굴해 그룹 차원의 견실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10일 포스코는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지주회사 체제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유지하며, 지주회사는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 및 투자 관리, 그룹 R&D 및 ESG 전략 수립 등을 맡는 구조다.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는 물적분할해 지주회사가 100% 소유한다.

특히 최 회장은 "지주회사가 중심이 돼 그룹차원의 ESG경영을 리딩해 기업시민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룹의 모든 업무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의 핵심가치이자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며 스마트 안전기술의 적용 확대, 직무 UCC를 통한 지식근로자 육성, 현장의 불안전한 상태 발굴과 개선, 전 직원이 참여하는 자율적 안전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수소사업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최 회장은 "본격적인 시장 개화에 맞춰 조기에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철강·발전 등 그룹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글로벌 '톱10' 수소 생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투자와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철강·연료전지·발전·충전소 등 주요 수요처별 공급 로드맵을 하나씩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호주·인도 등 재생에너지 및 저가 천연가스 산지를 중심으로 블루·그린수소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암모니아 크래킹, 고온 수전해 등 핵심기술 내재화를 위해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 R&D 및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제공=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제공=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미래 전략, 한 단계 더 도약시키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3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전한 신년사에서 "지난해가 'ESG경영', '컬러비전 2030', '스틸샵' 등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이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이를 위해 동국제강 경영방침인 ‘부국강병(富國强兵)’의 일환으로 안전과 윤리의식을 기반으로 한 ‘책임경영’과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아울러 의사 결정의 신속성을 높이는 ‘스피드경영’, 직원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업그레이드 하는 ‘인재경영’,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미래경영’을 주문했다.

장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체질 개선과 철강 본원 경쟁력 향상에 힘써온 덕에 펜데믹을 기회로 만들 수 있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사진제공=세아제강)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사진제공=세아제강)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변화와 도전으로 난관 돌파하자"

같은 날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은 "이른바 '초불확실성 시대'에서 우리가 지속가능한 생존력과 흔들림 없는 성장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깊이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자력으로 폭풍을 헤치고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회장은 "시황에 의존하지 않고도 우리만의 특화된 기술과 실력으로 진정한 성장을 일궈낼 수 있는 역량을 확실히 다져야 한다"며 "거센 변화와 복잡하고 예측 불가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훨씬 더 치열하게 도전하고 민첩하게 행동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비즈니스 세계에서 흥망성쇠는 일상사"라며 "모두가 치열하게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상황에서 조금만 방비를 소홀히 하면 내일을 장담할 수 없으니, 늘 어제보다 더 나은 변화를 추구하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변화와 도전'을 세아인의 업무 태세로 체화하고, 오늘에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는 어떠한 난관도 성공적으로 돌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