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성숙 기자
  • 입력 2022.03.03 00:01
(이미지제공=국립공원공단)
(이미지제공=국립공원공단)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오늘(3일)은 두 번째로 맞이하는 '국립공원의 날'이다. 매년 3월 3일을 법정기념일로 정한 국립공원의 날은 국립공원의 가치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국립공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2020년 지정됐다.

지난해 '3월 3일은 국립공원의 날, 탐방은 쉬고, 탄소는 줄고!'라는 슬로건으로 첫 번째 기념행사를 가졌고, 올해는 '국립공원! 국민의 행복 쉼터, 지구의 탄소 쉼터'를 주제로 전남 구례군 지리산 생태탐방원에서 두 번째 기념행사를 갖는다. 올해 슬로건은 국립공원이 국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최고의 보물이며, 탄소흡수원으로서 새롭게 가치가 주목되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념식을 주최하는 환경부는 이날 국립공원의 역할을 강화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녹색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모두가 함께 하자는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이날 기념식 외에 국립공원의 날을 기념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6일까지 다양한 기념행사를 전국 국립공원과 온라인상으로 펼칠 예정이다.

먼저 국립공원의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 등을 듣고 개인 핸드폰에 저장할 수 있는 '자연치유 소리 영상(ASMR)' 체험장소를 월악산, 북한산, 소백산 등 5곳의 국립공원에서 운영한다.

북한산, 무등산, 다도해해상 등 국립공원 주차장 5곳에서는 국립공원 명품마을 특산품을 할인판매하는 비대면(드라이브스루) 농수산물 시장을 연다.

온라인상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모바일앱 제페토)에서 국립공원 주요 명소를 탐방하는 '엠지(MZ) 세대 비대면으로 만나요'를 운영한다. 인증사진을 제페토 또는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국립공원 주요 탐방로 입구 29곳에서는 1만여 개의 기린초 화분 꾸러미를 나눠주고, 카카오톡에서 국립공원과 친구를 맺으면 탄소중립 실천 영상 등을 제공한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전용 누리집(www.knps.or.kr/portal/knpsday/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의 중요성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 1967년 지리산을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이후 현재 22곳이 운영 중인 국립공원의 총면적은 6726㎢에 달한다. 이 가운데 육상 면적이 전체 국토면적(10만339㎢)의 4%인 3972㎢에 불과하지만, 국내 생물종의 43%(2만3016종), 멸종위기종의 3분의 2(176종)가 사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라는 점이 돋보인다.

청정한 자연환경과 수려한 경관지 제공은 물론 국립공원의 탄소 저장량이 같은 면적의 토지에 비해 약 2배 많아 탄소흡수원을 제공하는 국민의 휴식처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국민의 행복쉼터'이자 '지구의 탄소쉼터'로 변모한 국립공원은 우리가 지켜야 할 보물이자 미래세대에게 길이 물려줘야할 소중한 유산이다. 국립공원의 날을 맞아 국립공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길이 보존할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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