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3.04 17:56

"민주당 대선 후보 뽑는 과정 처참…과정은 불공정, 결과는 불의"

오랫동안 더불어민주당에서 SNS활동을 통해 민주당을 돕던 '디지털전략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사진제공=디지털전략팀)
오랫동안 더불어민주당에서 SNS 활동을 통해 민주당을 돕던 '디지털전략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사진제공=디지털전략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오랫동안 더불어민주당에서 SNS 활동을 통해 민주당을 도와오던 '디지털전략팀'이 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모여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지지선언에서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전·현 당직자, 전국대의원, 권리당원들이고 당직자의 직분으로 또는 자발적 지지자의 열정으로 SNS를 담당하며 정치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사람들"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어 "사법개혁의 굳은 신념으로 조국 전 장관을 응원하며 그 추웠던 겨울부터 봄까지 광장에서 '조국수호, 사법개혁'을 외쳤던 사람들이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그런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우리의 일을 해나갔던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적게는 몇 년, 많게는 수십년, 민주당 당원으로서 자부심과 열심을 가지고 활동했던 우리는 오늘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인 윤석열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닌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게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후보를 뽑는 과정은 처참했다"며 "운동장은 이미 기울게 세팅돼 있었고 과정은 불공정했고, 그 결과는 불의했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안할 사사오입 경선을 비롯, 이재명을 위한 각종 당의 편법은 부끄러움과 치욕 그 자체였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가 그렇게 아꼈던 민주당이 국민 앞에 전과 4범, 온갖 비리의 의혹에 휩싸이고 수신제가조차 안 되는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세우는 모습을 봐야만 했다"고 개탄했다.

이에 더해 "후보자 비리의 증거를 가진 핵심 증인 네 명이 한 달 사이 차례로 숨지는 상황 속에서도, 민주당은 그런 후보자를 감싸며 정의와 진실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입을 막기에 급급했다"며 "경선기간에만 이재명과 그 주변 인물들은 같은 당 동지들 수백 명을 고소고발하며 힘으로 당원을 억압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재명의 정책에 의문을 표하는 당원을 윤리위원회 회부를 통해 겁박했다"고 규탄했다.

특히 "그 추운 겨울 광장을 지키며 만들어준 180석은 포악한 탐욕이 되고, 스스로를 괴멸시키는 암종이 되고 말았다"며 "소중하게 지켜왔던 민주, 공정, 평등, 정의, 상식의 가치를 잃은 민주당엔 이제 권력을 향한 욕심만이 난무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한 "우리는 이제 변질되고 오염된 민주당을 향해 매를 들려 한다.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적폐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병들게 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 막으려 한다"며 "진영논리에 매몰돼 불의를 보고도 외면하고 감싸는 비겁함이 아닌, 불의를 불의라고 말하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싸우는 것이 김대중의 정신이고 노무현의 마음이며 문재인의 의지라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오늘 우리는 20대 대통령 후보자 윤석열 지지를 선언한다. 정치 초년생이지만, 미숙하지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켰던 그 용기에 희망을 걸어 본다"며 "그 강직함으로 불법을 응징하고 공의를 세워 주길 기대한다. 약자와 말 못하는 짐승을 향한 그의 측은지심과 겸허함에 우리의 마음을 얹어 본다. 그 따뜻한 마음으로 상처받고 고통 받는 국민의 아픔을 보듬길 바라본다"고 말을 맺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전략팀’의 용기와 결단에 진심으로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민주당 내 살아있는 양심세력의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은 국민적 열망인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될 것이고, 새 정부의 과제인 국민통합을 향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겸허한 자세로 국민통합을 위해 힘쓰고, 이념보다 민생과 경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국민께 다가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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