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2.04.08 12:05

"1기 신도시 재정비·주택취득세 50% 감면 추진…중저소득층 중·고등생에 무료인강 지원"

국민의힘 심재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사진제공=심재철 예비후보 서거사무소)
국민의힘 심재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사진제공=심재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6·1 지방선거를 54일 앞둔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 구도가 요동치며 전국적으로 가장 관심 받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경기도지사는 차기 대선 주자급으로 분류돼 경기도민은 물론 전 국민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역대 경기도지사를 거친 이인제·임창열·손학규·김문수·남경필·이재명 전 지사 등이 대선에 출마하거나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실제 당선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이런 가운데 8일 현재 현재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자는 국민의힘 7명, 더불어민주당 2명, 기본소득당 1명, 진보당 1명 총 10명이다.

또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지난 7일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 경기도지사 출마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고,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도 출마가 예정돼 있어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경기도지사 선거판이 커지고 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2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국민의힘 심재철(64세)로부터 경기도지사 출마 이유, 주요 공약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심 예비후보는 "경기도는 뜨내기, 이방인, 철새정치인나 정치초년생이 이끌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이자 1390만 경기도민의 삶을 결정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심재철 예비후보와 일문일답이다.

-출마 이유와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저는 27년 동안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 20년 동안 경기도 안양시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경기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경기도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어 경기도 도정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고 오직 심재철의 능력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왔다고 자부한다. 깨끗하고 당당한 경기도지사가 될 수 있다."

-이재명 전 도지사의 잘한 점, 잘못한 점을 꼽는다면.  

"잘한 점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아쉬운 점은 경기도지사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대권에 도전함으로써 이 전 지사의 여러 정책은 도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대권을 위한 초석다지기로 드러났다.

대장동 게이트, 이 지사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공무원에 대한 갑질 논란과 결국 겨기도민의 빚으로 남게된 부채로 충당된 현금뿌리기 복지, 지역화폐 논란, 낙하산 인맥 등 이 지사의 잘못한 점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심재철은 깨끗함과 당당함으로 도지사나 가족, 측근을 위한 경기도가 아니라 도민을 위한 일류 경기도를 만들 것이다."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분야별 공약과 권역별 공약으로 나눌 수 있다. 분야별 공약은 우선 교통문제와 관련해 GTX, 수도권 순환철도망과 제2순환도로 조기착공을 실현할 것이다. 또한 M버스 노선 확대, 출퇴근 좌석버스 확대 등을 통해 도민들이 교통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해결할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주택정책이다. 용적률 상향 포함 1기 신도시 재정비로 주택을 업그레이드하고, 청년 1인 가구와 신혼가구를 위한 기간제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펼칠 것이다. 복지정책은 경기안심소득으로 불평등을 완화하고, 코로나 소상공인 지원에 역점을 둘 것이다.

경제 활성화와 곤련해서는 규제혁파와 원스톱 기업서비스로 경기회복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것이다. 세금 문제는 도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이제 선거에서도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다. 저는 주택취득세 50% 감면으로 서민주택 거래비용을 경감하고, 징벌적·규제적 부동산 세제를 완화할 것이다.

교육 부문에 있어서는 중저소득층 가정 중·고등학생에 무료인강, 직업마이스터제 도입과 산·학·연 연계로 청년실업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며, 안전 부문은 여성이나 노약자들이 위기 상황 발생시 긴급 구제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

의료·복지 부문은 공공산후조리원과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폭 확충하고 초등학교 돌봄을 확대할 것이며, 경기도 주요 거점 지역 병원을 확충해 의료와 복지는 확실히 챙기겠다.

문화·체육 부문은 도지사배 종목별 리그전 부활로 생활스포츠를 활성화할 것이다. 또 e스포츠 프로팀 설립 등 경기도를 스포츠 메카로 만들고, 돔구장과 K-Culture 문화관 건립 등을 실현하겠다. 보훈 분야는 부상 제대군인 지원으로 보훈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경기이천 호국원 앞 도로 확장과 경기 서부 강화도 등지에 호국안보공원을 설치할 것이다.

권역별 공약을 말씀드리면, 우선 경기북부는 규제완화로 거점형(고양-파주-의정부-포천-연천) 산업조성 및 지역특화산업 고도화를 지원할 것이다. 경기북부 간선도로망 확충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경기남부는 판교테크노밸리 확장으로 반도체 산업을 확장하고, 아시아 디지털금융허브 구축에 나서겠다. 경기서부는 환황해권 국제물류 단지 조성 등 미래성장 기반 마련할 것이며, 경기동부는 팔당상수원 규제합리화, 깨끗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보행 및 탐방도로 건설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기할 것이다.

-후보님의 장·단점을 스스로 꼽는다면.

"장점은 한 우물만 팠다는 점이다. 27년간 한번도 탈당하지 않았다. 좌고우면하지 않았다. 국회와 당의 요직을 거의 빠짐없이 거친 것도 큰 경험이고 전문성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 원외위원장부터 당대표 권한대행까지 초선 국회의원부터 국회부의장, 원내대표까지 다 거쳤다. 안양이라는 수도권 험지에서 연속으로 다섯 번 당선했다. 이는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통틀어 매우 드문 사례다.

단점으로는 바른소리를 직설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다.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도 있는데 단점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한다."

-당내 경선 최대 라이벌을 꼽는다면. 승리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어느 특정인을 최대 라이벌이라고 하기 어려다. 다양한 후보가 출마함으로써 경기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고무적이다. 심재철만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후보 중 우리당과 경기도를 위해 가장 오래 활동했다는 저이다. 경기도는 뜨내기, 이방인, 철새정치인나 정치초년생이 이끌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이자 1390만 경기도민의 삶을 결정하는 자리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를 가장 잘 알고, 경기도민과 가장 가까이서 호흡해 왔으며, 가장 잘 도정을 이끌 수 이끌 수 있는 저 심재철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민과 유권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심재철의 경기도는 대장동 게이트도, 법카논란도, 갑질도 없을 것이다. 깨끗함, 당당함으로 경기도를 발전시켜 모두가 살고 싶은 경기도, 새로운 희망의 경기도를 만들겠다."

◆심재철은 서울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재학 중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MBC 기자,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중앙선대본 국민화합위원회 상임위원장, 전 국회부의장, 당 원내대표 및 대표 권한대행, 경기도당위원장, 국회예결위원장 등 27년간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 경기도 안양 지역구에서 연속 다섯 번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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