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4.09 15:24
9일 게시된 '폐양식장 고양이 학대범' 강력 처벌 게시물. (출처=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SNS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회 현안 관련 메시지를 내놓는 것은 본격적인 공식 활동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9일 김 여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11만9000여명의 동의를 얻은 '폐양식장 고양이 학대범'을 강력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캡처한 게시물을 올렸다. 

김 여사는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퍼 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동물은 인간의 가장 다정한 친구', '환경', '동물보호', '생명존중'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전날에는 한 손엔 텀블러를, 한 손엔 손글씨로 쓴 '환경보호' 상장을 들어 보인 사진을 올렸다. 상장에는 "환경보호 정신으로 종이컵을 절약하고 컴블러를 사용하여 타의 모범이 되어 표창한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고, 아래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 김건희"라고 적었다.

해당 인스타그램은 그간 비공개 계정이었다가 이달 4일 공개 전환했다. 8일과 9일 게시물 전에는 4년여 전인 2018년 게시물이 가장 최근 글이었지만, 김 여사가 2015년 2월부터 올렸던 678개의 게시물이 그대로 공개됐다.

8일 게시된 '환경보호 표창장' 게시물. (출처=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하루는 동물보호가, 하루는 환경보호가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연이어 올라온 김 여사의 게시물에 네티즌들의 해석은 분분하다.

표창장 시상 주체로 코바나컨텐츠를 명기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는 5월 이후에도 자신의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란 해석부터, 최근 조 전 장관 딸 조민 씨가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을 이유로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 입학이 취소된 것을 빗댄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공식 활동에 앞서 개인 활동의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할 것 같다는 시각은 대부분 일치했다. 당선인 배우자가 SNS로 자신의 사견을 적극 노출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던 만큼, 세간의 관심도 집중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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