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4.17 16:06

[뉴스웍스가 만난 사람] "디지털단지 벤처 빌딩 옥상녹화·학교녹화 적극 지원…다양한 동포 단체들 봉사할 수 있도록 지원"

장인홍 구로구청장 입후보예정자. (사진=원성훈 기자)
장인홍 구로구청장 입후보예정자가 17일 인터뷰에서 다소 경직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인홍 구로구청장 입후보예정자는 "구로는 지금 구로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주거·안전·민생·교육·양극화와 복지'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을 갖춘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동구로초, 구로중, 구로고를 졸업하고 구로에서 50년 넘게 살아온 사람이기에 구민들이 원하는 것, 구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이제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정열을 다시 한번 구로를 위해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장인홍은 1966년생으로 구로고등학교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제9·10대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특히 10대 서울시의회에서는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과 이재명 후보 선대위 사회혁신추진단 공동단장을 맡아 활약하기도 했다.

이런 그를 17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서 인터뷰를 실시했다.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이뤄졌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 입후보에정자가 구로의 교육에 대해 얘기할 때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장인홍 구로구청장 입후보예정자가 구로의 교육에 대해 얘기할 때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높은데, 대책은 무엇인가.

"가리봉동이나 구로2동은 과거 뉴타운 정책 해제 지역이다.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정말 필요하다. 재개발은 주민의 재산권에 관한 사항이기에 주민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주민들의 의견이 찬성과 반대로 나눠지거나 개발방식에 대한 견해차이로 재개발 사업에 필요한 동의율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구로구청의 선도 기능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상설 민관위원회를 만들어 재개발에 관한 상담과 촉진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교육 때문에 이사 가는 주민들이 많은 것에 대한 대책은.  

"스스로 교육전문가라고 자처한다. 8년의 시의원 의정활동 중 6년을 교육상임위에서 활동했고 위원장도 했다. 혁신교육지구, 무상급식, 무상교육 등 굵직한 주요 교육정책을 뒷받침 했다. 또 시의원이 되기 전 교육시민운동을 오랜 기간 해왔고 관내 여러 학교에서 17년간 운영위원회 활동도 했다. 교육과 관련ㅙ 민과 관을 두루 경험했기에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 연 300억 정도 교육에 투자해서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교육발전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상시적으로 학교와 긴밀히 연계해 학교가 필요로 하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유치원, 초, 중, 고 각급 학교별 지원책을 특화해서 지원할 것이다."

-구로는 녹지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에 대한 대책은.

"구로갑 지역에는 산이 많다. 이를 더욱 잘 가꿔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캠핑장, 숲속도서관 등 주민이 휴식할 수 있는 시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구로을 지역은 정말 열악하다. 산이나 숲이 하나도 없다. 따라서 구로을 지역은 골목골목 작은 공원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동별로 3~4개 정도의 소규모 공원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녹지비율을 높여야 한다. 또한 디지털단지 벤처 빌딩 옥상녹화, 학교녹화를 적극 지원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 입후보예정자가 주민자치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장인홍 구로구청장 입후보예정자가 주민자치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구로지역에선 중국동포와의 사이에 갈등도 많다. '다문화정책' 대안은.

"구로구청은 다문화 정책을 잘 수행하기 위해 '상호문화정책과'를 두고 있다. 중국동포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해야 한다는 일방적인 정책이 아니라 상호 적응해야 한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부터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다문화 비율이 높은 학교에는 별도로 상담사를 지원해 도울 것이다. 다양한 동포 단체들이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오히려 내국인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다문화정책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수행돼야 한다."

-주민자치 확대의 목소리가 높다. 이를 잘 반영하려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주민이 선출해 각자의 역할을 하게 한다고 해서 지방자치가 제대로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이를 단체자치라고 한다면 주민이 그 과정에 참여하여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반영하는 것을 주민자치라고 한다. 단체자치와 주민자치가 고르게 발전해야 지방자치가 발전하는 것이다. 단체의 자치는 어느 정도 정착이 됐다. 주민참여예산, 주민자치회, 민관협치 등을 더욱 강화해 주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는 주민자치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현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방향이 전임 시장과는 다르게 주민자치에 호의적이지 않지만 구로구는 이를 더욱 확대 강화할 생각이다."

-항동지구 온수터널 수직구 공사, 오류시장 공공개발 요구 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항동지구 수직구 공사로 주민들의 걱정이 많다. 결국 안전의 문제인데 이는 또한 신뢰와 감시의 문제이기도 하다. 아파트 밑에서 발파작업이 이뤄지고 도로가 난다고 하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민관 감시위원회 설치 등 상시적인 감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조금이나마 주민들이 불안감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오류시장 문제는 전통시장 상인들도 함께 살 수 있도록 공공개발을 하자는 주장과 토지주를 중심으로 민간개발을 하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고 이에 따라 현재는 모든 것이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서로가 만족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적극 모색하고 중재하겠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