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3.08 06:00

[뉴스웍스가 만난 사람] "캠프 스탠리 조속 반환…용현산업단지, 첨단산업단지로 전환"

이재강 민주당 경기 의정부을 예비후보. (사진제공=이재강 예비후보 사무실)
이재강 민주당 경기 의정부을 예비후보. (사진제공=이재강 예비후보 사무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을 예비후보는 7일 뉴스웍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는 민생과는 거리가 먼 검사들의 정권"이라며 "의정부 시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국회에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을 국민들께서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 출생의 이재강 예비후보는 1961년생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그는 부산대학교 정치학 박사를 수료했고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상근감사위원을 거쳐,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교통 문제부터 언급했다. 그는 "의정부 시민들은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출퇴근 시간만 매일 3~5시간씩 소요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며 "국회의원이 된다면 임기 중에 8호선 연장, 버스 노선 신설 등을 통해 교통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재강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이재강 민주당 경기 의정부을 예비후보가 7일 의정부시 그의 사무실에서 이뤄진 뉴스웍스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좀 잡아달라는 말에 활짝 웃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재강 민주당 경기 의정부을 예비후보가 7일 의정부시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출마지를 의정부로 택한 이유는.

"경기도 평화부지사로서 이재명 도지사와 함께 도정을 이끈 경험은 누구보다 지역적 특성을 잘 알고 또 어떻게 해야 일이 성사되는지를 알게 해준 소중한 자원이 됐다. 의정부는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행정의 중심, 교통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기 북부 전체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수도권 개발 제한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이중, 삼중의 중첩된 규제로 인해 도로, 철도, 산업단지 등 기반 시설의 투자가 현저히 부족 게 문제다.

저는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재임했었기 때문에 의정부와 경기 북부지역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의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의정부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강 민주당 경기 의정부을 예비후보가 의정부시의 발전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피력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재강 민주당 경기 의정부을 예비후보가 의정부시의 발전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피력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의정부의 숙원 사업은 무엇인가.

"우선 의정부는 서울 인접 도시로 많은 시민들이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다. 그런데 출퇴근 시간만 왕복 3~5시간 소요되다 보니 시민들의 피로도가 굉장히 높고 삶의 질이 저하된다. 의정부의 인구 수는 점점 늘어나 곧 50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유동 인구에 대한 대비는 제대로 안 돼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의정부시 대중교통 체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지하철 연장, 버스 노선 신설 등을 세심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당장 지하철 8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으나, 이것을 실제로 추진시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국회에 들어가면 교통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이재강 민주당 경기 의정부을 예비후보가 7일 의정부시 그의 사무실에서 이뤄진 뉴스웍스와의 인터뷰에서 의정부시의 숙원사업에 대해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재강 민주당 경기 의정부을 예비후보가 의정부시의 숙원사업에 대해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대표 공약은 무엇인가.

"앞서 말한 의정부시 교통 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다. 지하철 8호선 연장, 마을버스 준공영제, 공공버스 노선 신설, 고속버스터미널 및 공항터미널 신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의정부는 아직 반환되지 않은 미군기지가 있다. 의정부을 지역만 해도 캠프 스탠리가 아직 반환되지 않았다. 캠프 스탠리에서 무엇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좋은데 일단 조속한 반환이 우선이다. 경제 정책으로는 노후화된 용현산업단지를 첨단산업단지로 전환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려고 한다. 또한 자영업, 소상공인들을 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와 보호받을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들을 추진하려고 한다.

소상공인 맞춤형 사회보험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은 폐업, 재해에 대응 여력이 없으나, 정책적 배려가 부족하다. 또한 요즘 자영업자들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바일 상품권과 관련해 과다 수수료가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챙길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윤석열 정부가 퇴행시킨 것들을 제대로 바로잡는 정책 공약들도 내놨다. 대표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축소한 MRI,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려고 한다. 윤석열 정권은 재정 건전화를 위해서 그런다고 하지만 이는 결국 개인의 의료비만 더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시절 성과는.

"평화부지사는 접경 지역인 경기도의 지정학적 특성을 반영해 생긴 자리다. 전국 광역단체 중에 유일한 직함이 평화부지사다. 평화부지사로 재임하면서 남북 관계 변화에 민감한 경기도의 평화 정책을 총괄했다. 그 외에도 사회적 경제, 도민 인권 보호도 주요 업무였다.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민관협력을 주도했고, DMZ를 평화 지대화하기 위한 노력도 했다. DMZ 평화예술 프로젝트는 분단의 상징을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려고 했던 나의 철학과 가치가 녹아있는 프로젝트였다. 그중 DMZ를 주제로 한 'Let’s DMZ'는 공연·전시·영화·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했다.

DMZ는 정치적 함의를 가진 공간이다. 대한민국은 DMZ에 대한 실효적 권한을 행사할 수가 없다. 정부의 행정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개성공단 재개를 공론화하기 위해 부지사 집무실을 도라산 전망대 앞에 설치하고자 했으나 한국 정부가 아닌 UN 사령부에 의해 가로막힌 적이 있다. 이러한 DMZ를 평화의 상징으로 바꿔나가는 것은 경기북부지역 입장에서는 경제적 실익 이상의 가치를 가져갈 수 있다. 저의 이런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도 경기북부 지역의 중심인 의정부에서 평화의 가치를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이번 22대 총선이 갖는 의미는.

"22대 총선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윤석열 정권은 검찰을 앞세워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고, 극한의 사회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정부 때 비선 실세가 득세한 대한민국을 두고 '이게 나라냐'라고 했던 것 기억날 것이다. 그로부터 10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또 다른 비선 실세가 등장했다. 참담하다. 김건희 일가 소유의 땅으로 고속도로 종점이 하루아침에 바뀌고, 명품백 수수하는 장면이 전 국민에게 적나라하게 공개되기도 했다.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에 대한 특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익을 위해 사용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한마디로 '최순실이 가니 김건희가 왔다'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권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문제는 탄핵 사유까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