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5.16 05:40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 표지. (사진제공=스타북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성년의 날을 맞이해 보통 장미, 향수 등의 선물을 받는다. 하지만 이 선물들은 곧 잊히고 의미도 퇴색될 수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성년들에게 인생의 나침반이 될 수 있는 책들을 선물하는 것은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에 뉴스웍스와 스타북스는 성년들을 위한 책 3권을 선정했다. 홀로서기를 위한 독립부터 수많은 의사결정의 순간들까지 혼자서 한 걸음씩 나가야 하는 성년들에게 이 책들이 훌륭한 인생의 지침서가 되길 기대한다.

제주가 숨겨둔 비경·비밀 찾아서 떠나는 여행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다. 요즘 MZ들 사이에서 '한 달 살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주도 한 달 살기가 가장 유행이다. 

보통의 여행은 관광 목적으로 짧게 갔다 오는 것이지만 한 달 살기는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그 지역을 느껴보는 여행이라 할 수 있다.

PD수첩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광주MBC 사장을 역임했던 지은이 역시 퇴임하자마자 제주도를 느끼기 위해 한 달 살기를 단행했다. 

오랜 방송 생활에서 익힌 습관대로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쓴 저자의 글은 술술 읽힌다. 제주가 숨겨둔 비경과 비밀을 찾아서 구석구석 탐방하며 PD의 시선을 담은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 성년들을 초대한다.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표지. (사진제공=스타북스)

공동체 일상 회복하려는 모든 이 위로하는 희망 노래

두 번째 고른 책은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다. 이 시집은 윤동주 시인의 작품 전체를 비롯해 발문 및 후기까지를 모두 발굴해 한 권에 담은 유일한 시집이다. 

시인 윤동주는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암울한 조국의 현실과 청년의 고뇌를 시어로 표현했다. 

시련에 굴하지 않고 고결한 삶을 노래한 청년 윤동주의 시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진 개인과 공동체의 일상을 회복하려는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희망의 노래를 담고 있다.

데미안. (사진제공=스타북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표지. (사진제공=스타북스)

불안과 좌절에 사로잡힌 청춘 내면의 고백 

세 번째로 선정한 책은 전 세계 모든 10·20대가 가장 많이 읽는다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다. 데미안은 현실에 대결하는 영혼의 발전을 담은 헤르만 헤세의 걸작으로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던 작품으로, 열 살 소년이 스무 살 청년이 되기까지 고독하고 힘든 성장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불안과 좌절에 사로잡힌 청춘의 내면을 다룬 이 작품은 지금까지 수많은 청년세대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성숙한 자기 발견을 위해서는 기존의 익숙한 가치관과 습관, 환경까지도 과감히 깨야만 하는 고통을 이겨내고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는 뜻이다.

이 작품은 나로부터 시작해 나를 향하는, 한 청소년의 치열한 성장의 기록이다. 진정한 자아의 삶에 대한 추구의 과정이 성찰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며 누구나 나름으로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데미안을 통해 자기 내면과 대화하면서 위안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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