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2.07.01 14:12

7월 코스피 밴드 '2200∼2550' 예상…"일시적 반등 외 추세적 상승 어렵다"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제공=KB국민은행)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코스피 2300선이 무너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07포인트(1.46%) 떨어진 2298.57을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후 1시 30분경에는 2296.61을 찍으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2020년 10월 30일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28포인트(0.44%) 오른 2342.92로 개장해 상승 흐름을 보이는듯 했으나 장 내내 하락폭을 키웠다.

현재 외국인이 279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이 2659억원, 2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지수. (사진=네이버 금융)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 카카오가 4% 넘게 하락 중이다. 삼성SDI는 3.38%, 삼성전자는 1.75% 전후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달 코스피가 2200선까지 밀려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7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는 ▲신한금융투자 2200∼2500 ▲KB증권 2230∼2450 ▲한국투자증권 2250∼2500 ▲키움증권 2250∼2550 ▲케이프투자증권 2250∼2520 등이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등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면 현재 코스피의 고점 대비 최대 손실폭(MDD)은 최대를 기록 중"이라며 "현재 상황은 1979년 2차 오일쇼크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한 구간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코스피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구간에 증시의 일시적 반등이 나타난 적은 있으나,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며 "코스피의 32% 수준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 영업이익이 하향되기 시작하면 올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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