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병권 기자
  • 입력 2022.09.26 09:46
빌보드 차트 예고기사에 소개된 블랙핑크. (사진=빌보드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김병권 기자]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등극했다.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는 22일까지 미국에서 약 10만2000장의 앨범 판매를 기록하면서 빌보드 200 앨범차트(10월 1일자) 1위를 기록했다.

빌보드는 "2008년 이후 여성으로만 구성된 그룹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올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한 다른 K-팝 그룹의 노래가 대부분 한국어로 되어 있는 것과 달리 '본 핑크'는 영어 노래가 주류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K-팝 가수가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BTS),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블랙핑크가 네 번째다. 앞서 세 팀은 모두 보이그룹이다. 블랙핑크는 해당 차트에서 11주 1위를 기록했던 배드 버니를 2위로 끌어내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인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 앨범 판매량을 측정한다. '본 핑크'는 실물 음반 판매량은 7만5500장, SEA는 2만5000장, TEA는 1500장이 각각 판매됐다.

빌보드는 "본 핑크는 2008년 4월 5일자 차트에서 대니티 케인의 두 번째 앨범인 '웰컴 투 더 돌하우스(Welcome to the Dollhouse)'가 1위로 데뷔한 이후 여성 그룹이 빌보드 200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빌보드는 '본 핑크'의 앨범 구성과 가격 변화를 집중 조명했다.

빌보드는 "해당 음반은 포토카드, 엽서, 스티커 등의 요소와 앨범 속지가 세트로 구성된 총 17종의 수집 가능한 패키지로 구성됐다"며 "통상 이런 호화로운 수집용 CD 패키지는 일반적으로 비싸다"고 언급했다.

이어 "표준 디지팩과 박스셋 에디션은 26달러와 50달러에 판매되었으나, 디지팩 가격이 14.99달러로 떨어졌다"며 "디지털 음원도 아이튠즈와 아마존 디지털스토어에서 7.99달러에 판매했으나, 데뷔 주 중반에 3.99달러로 가격을 낮췄다"고 분석했다.

한편 '본 핑크'는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는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중, 영국 오피셜 차트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모두 정상에 처음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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